중 누리꾼, 트럼프 시위대 미 의회 난입에 "홍콩시위 지지 업보"(종합)

김윤구 2021. 1. 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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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매체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미국 의회 난입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누리꾼들도 이번 사건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던 미국 정치인과 매체의 업보라며 비난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누리꾼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위 당시 서방 매체와 정치인들이 저질렀던 일의 '업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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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미국, 홍콩 시위 미화하더니 오늘 일엔 다른 반응"
미 의사당 벽 기어오르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서쪽 벽을 기어오르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 leekm@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김윤구 특파원 = 관영 매체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매체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미국 의회 난입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누리꾼들도 이번 사건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던 미국 정치인과 매체의 업보라며 비난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망과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 등 매체들은 7일 관련 소식을 속보로 내보내면서 시위대의 미 의회 난입으로 네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속보를 전했다.

중국청년망은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시위대 여성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여성이 한 하원 의원의 방으로 들어가려 시도하다가 경찰의 총에 맞았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해외망도 숨진 여성이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 출신의 애슐리 배빗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톄간펀쓰'(鐵杆粉絲·열혈지지자)였다고 소개했다.

해외망은 이 여성이 현장에서 총에 맞은 뒤 입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매체들 외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이번 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웨이보에는 '트럼프 지지자 미 의회 난입' 해시태그가 실시간 핫이슈 9위에 올랐고, '주미 중국대사관 중국 교민 안전 경고' 역시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누리꾼들이 이번 사건에 대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위 당시 서방 매체와 정치인들이 저질렀던 일의 '업보'라는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며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표현했다는 점을 거론하면 "이제 아름다운 광경이 필로니 의장의 사무실에서도 펼쳐지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와 자유의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정치인들과 매체가 홍콩의 폭력 시위를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묘사하며 과격 시위자를 민주 영웅으로 미화했는데 오늘 미국에서 발생한 일에는 확연히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꼬았다.

화 대변인은 이어 중국 관영 영어 뉴스 방송 CGTN 등 매체의 장비가 시위대의 공격으로 파손된 일을 언급하면서 "미국은 기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국민이 빨리 평화와 안정을 되찾기를 희망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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