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시대 개막..13년 만에 개미가 열었다

2021. 1. 7.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가 7일 종가 기준 3000 시대를 열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도 아래 지난해 3월 최저점 이후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반등한 코스피는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거래비중은 65.8%로 전년대비 18.3%포인트 증가했다.

올해 초 기준 고객예탁금은 69조4000억원이며 주식활동계좌수는 3563만계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일 3031.68 마감..종가 기준 3000선 최초
시가총액 2087억원..사상 최고치
지난해 3월 이후 G20 중 상승률 1위
한국거래소는 7일 오후 3시 30분 장종료와 함께 코스피 3000 돌파 기념으로 색종이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진=한국거래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코스피가 7일 종가 기준 3000 시대를 열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도 아래 지난해 3월 최저점 이후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가장 빠르게 반등한 코스피는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로 불어났다.

▶코스피 3000 시대 개막=코스피는 이날 3031.68로 마감하며 사상 최초로 3000선 위로 마쳤다. 종가 기준 3000선 진입은 현행 코스피를 발표한 이후 처음이며 2000포인트에 최초 진입한 2007년 7월 25일 이래 13년 5개월 만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2087조원으로 역대 최초로 2000조원을 상회했다. 1000조원을 넘어선 2010년 9월 13일 이후 10년 4개월 만의 성과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 지속=코스피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최저점(1457포인트)으로 떨어진 후 G20 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2020년 증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 상승률은 30.8%로 미국(16.3%)의 두 배에 가까웠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23일 2년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2602포인트)를 경신한 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후 이달 7일까지 상승률(16.5%)은 G20 국가 평균(7.1%)을 큰 폭으로 웃돈다.

▶경기 순환주 중심 상승폭 확대=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종료, 브렉시트 타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 및 주요국 백신 접종 시작 등으로 경기 순환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바이오·언택트 업종에 비해 상대적 약세를 보여온 전기전자·운수장비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 2차전지 등의 수출 회복세에 따른 올해 실적 기대감 등이 제조업 중심국인 우리나라 증시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2차전지 수출은 4개월 연속 증가세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도래하고, 친환경 정책 등에 따른 2차전지, 전기차(EV) 등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매수세 지속=코로나19 이후 개인은 과거 위기와는 달리 증시의 급락 시기뿐만 아니라 회복·상승 과정에도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재정위기 등 과거 위기 시 개인은 하락기에 순매수, 저점 이후 회복기에는 순매도하는 행태를 보였다.

또한 연말에 순매도하던 과거 모습과는 달리 12월에도 코스피 시장에서 3조6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상승세를 주도했다.

코로나19 위기로 개인투자자의 시장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개인의 거래규모 및 증시 자금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원으로 전년 대비 5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거래비중은 65.8%로 전년대비 18.3%포인트 증가했다.

2020년 말 고객예탁금은 65조6000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38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신용융자잔고도 19조원으로 전년 대비 9조9000억원 증가했다.

▶2007년과 다른 점은=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2000선에 진입한 2007년 개인은 주식형펀드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으로 증시에 활발하게 참여했다.

반면 2020~2021년엔 직접 투자 방식으로 참여한 점이 특징이다.

올해 초 기준 고객예탁금은 69조4000억원이며 주식활동계좌수는 3563만계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개인 거래비중이 69.0%로 급증하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또한 14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2007년과 2021년 모두 개인 매수 대 기관·외국인 매도 흐름은 유사하나, 최근 6개월간은 개인이 압도적인 매수세(21조6000억원)를 시현했다.

주도업종도 2007년엔 조선‧해운‧철강‧화학 등 전통 제조업종이었으나 올해는 IT‧전기차‧배터리‧바이오가 이끌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은 2007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14.7배로 2007년(13.9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반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7년 1.73배보다 낮은 1.19배 수준이다.

▶펀더멘털 긍정적 평가=거래소는 "최근 주식시장 과열 논란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가 사상 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다는 것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전반의 역사적 고평가 수준 도달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조정 가능성 등은 리스크 요인이며 코로나19 백신 보급 지연 및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 등에 따른 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