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인 승엽·진욱·성빈 "빨리 1군가서 팀에 영향력"

김희준 2021. 1.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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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동서 훈련' 대형 신인 3인방 포부 밝혀
나승엽 "롯데 프랜차이스 선수 목표"
김진욱 "롤모델은 류현진..이제 '삼진욱'으로 불러주세요"
손성빈 "포지처럼 리더십 있는 포수 되고 싶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021시즌 신인 손성빈(사진 가장 왼쪽), 김진욱(사진 가운데), 나승엽.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대형 신인 3인방 나승엽(19)과 김진욱(19), 손성빈(19)이 2021년 새해를 맞아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하루빨리 1군에 진입해 팀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

경남 김해 상동구장에서 신인 캠프를 하고 있는 나승엽과 김진욱, 손성빈은 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각오를 밝혔다.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한 이들의 1차 목표는 모두 '1군 진입'이었다. 1군에 진입해야 눈도장을 찍을 수 있기 때문. 다소 소박해 보일 수 있는 목표지만 1군 진입 다음에 꾸는 이들의 꿈은 작지 않다.

롯데는 지난해 대어급 신인 3명을 모두 잡는데 성공했다.

일단 지난해 8월 연고 지역 1차 신인 지명을 통해 포수 손성빈을 뽑았다. 또 2019시즌 정규리그 10위로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던 롯데는 고교 최정상급 좌완 투수로 꼽힌 김진욱을 택했다.

롯데는 해당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순위, 전체 11순위 지명권으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나승엽을 지명하는 모험을 했다.

이후 롯데는 나승엽을 지극정성으로 설득해 계약에 성공, 대형 신인 3인방을 한꺼번에 품게 됐다.

나승엽과 김진욱, 손성빈이 나란히 2021시즌 1차 목표로 꼽은 것은 1군 진입이었다.

김진욱은 "모든 신인 선수들에게 목표는 1군이다. 1군에 가야 보여줄 기회가 있으니 당연하다"고 말했고, 손성빈과 나승엽도 "같은 생각"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021시즌 신인 나승엽.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현재로서는 1차 목표만 염두에 두고 있어 신인왕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승엽은 "스프링캠프도 시작하지 않았는데 신인왕은 너무 섣부른 상상이다.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손성빈도 "솔직히 신인왕은 지금 생각할 것이 아니다. 빨리 1군에 가서 자리를 잡고, 경기를 뛰고 나서 생각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올라가는 것이 첫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다만 항상 목표를 크게 잡는다는 김진욱은 "신인왕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던지겠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1군 진입에 성공하려면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코치진에 눈도장을 찍을만한 강점'을 알려달라는 말에 나승엽은 "타석에서 주자가 2루에 있거나 하면 당겨친다. 그럼 주자가 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다"며 "작전 수행 능력과 팀 배팅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김진욱은 제구력을, 손성빈은 수비 능력 중에서도 블로킹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포수와 좌완 투수의 경우 롯데의 취약 포지션이다. 어찌보면 손성빈, 김진욱에게는 이런 롯데의 상황이 기회가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021시즌 신인 김진욱.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손성빈은 "롯데의 취약 포지션이 포수라지만, 이런 것을 떠나 많은 선배들과 경쟁해야 한다. 오히려 더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은 "롯데 좌완 투수가 부족한 것을 알고 있고, 나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면서 "중간 투수로 시작해 배우다가 선발로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좌완 유망주를 바라는 롯데 팬들로부터 롯데 입단 전부터 '롯진욱'으로 불렸던 김진욱은 "롯진욱도 과분한 별명이었는데 현실이 됐다. 이제 삼진을 많이 잡고 싶으니 '삼진욱'으로 불러달라"며 웃어보였다.

외야 전향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나승엽은 "3루수를 선호하지만 팀에서 원하면 외야수도 관계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의 1차 목표는 더 큰 꿈을 위한 발판일 뿐이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접은 나승엽은 "최대한 빨리 1군에 가서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향후 롯데에서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진욱은 "형들과 같이 경쟁의식을 가지고 하다보면 꾸준히 늘 것이다. 롯데의 왼손 투수가 빛을 발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며 "열심히 해서 롯데의 승리를 이끄는 투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손성빈은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한국 최고의 포수로 성장하는 것이 꿈"이라고 원대한 목표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2021시즌 신인 손성빈.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욱과 손성빈은 각기 자신의 롤모델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지목했다. 나승엽의 롤모델은 팀 선배 손아섭이다.

김진욱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류현진, 김광현 선배 모두 좋은 투수고, 존경하는 선배"라며 "류현진 선배는 선발로서 위기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고, 제구력도 좋다. 또 내가 현재 연마 중인 체인지업도 잘 던지신다. 김광현 선배는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던지고 나처럼 주무기가 슬라이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로서는 류현진 선배를 존경하고 있어서 롤모델을 꼽자면 류현진 선배"라고 말했다.

현재 김광현은 부산 사직구장과 상동구장을 오가며 훈련 중이다. 김진욱은 아직 김광현에게 배울 시간은 없었다면서 "김광현 선배도 운동에 집중하고, 같이 운동하지 않는다. 오가며 인사만 드리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손성빈은 "초등학교 때 포지가 경기하는 영상을 봤는데 잘 생기고 야구도 멋있게 하더라. 열정도 많고, 대단한 선수라 생각해 롤모델로 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거 출신인)행크 콩거 코치님께 포지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물었다. 어린 나이에도 리더십이 뛰어난 선수라더라"며 "나도 그런 점을 배우고 싶다. 선배들이 많지만 내가 리더십을 보이면 좋은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롤모델로 한 명을 꼽기 어렵다며 잠시 고민한 나승엽은 손아섭을 택한 뒤 "손아섭 선배 같이 매년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이유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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