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택 공장에 산업용가스..외국계 점령시장서 토종의 힘

신수현 2021. 1.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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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산소·질소 등 가스 제조
양한용 에어퍼스트 대표 인터뷰
입찰전 공장용지 선매입 승부수
경쟁사보다 빠른 결단으로 수주
"삼성전자가 2024년 양산을 목표로 경기도 평택에 세 번째 반도체공장을 짓고 있는데 우리가 이곳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산소·질소 등 산업용 가스를 제조하는 에어퍼스트 양한용 대표는 "삼성전자에 100% 납품하는 전용 가스 제조공장을 짓기 위한 터를 먼저 물색한 후 대지면적 11만8035㎡에 달하는 용지를 삼성전자 입찰 참여 전에 먼저 매입했다"며 "신속한 의사 결정과 과감한 행동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대표는 "국내 산업용 가스시장은 외국계 기업이 이미 점령한 상태로 시장 구도를 바꾸는 게 쉽지 않지만 이번에 삼성 반도체공장 산업용 가스 공급 계약을 따낸 것처럼 앞으로도 신규 공장 건설, 산업용 가스 공급 업체 교체 같은 새로운 공급 기회가 생길 때마다 공격적으로 수주전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 다각화 전략도 검토 중이다. 양 대표는 "에어퍼스트는 질소, 산소, 아르곤을 주로 생산해왔는데 앞으로는 반도체 생산 과정에 사용되는 삼불화질소(NF3), 아산화질소(N2O) 등 특수 산업가스도 생산할 것"이라며 "에어퍼스트와 비슷한 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을 인수·합병(M&A)하고 몸집을 키우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퍼스트는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양 대표는 "일부 특수 가스를 제외하고는 물류비 등으로 인해 질소, 산소, 아르곤 같은 일반 산업용 가스를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게 아니라 해당 국가에 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바로 공급한다"며 "해외에 공장을 짓거나 진출하는 우리나라 제조기업을 적극 공략하고 이들에게 산업용 가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퍼스트는 현대오일뱅크에 산소를 파이프라인 방식으로 공급하는 공장 건설을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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