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원·시간 지키면 괜찮나?.. 與 정치인들 잇단 술자리 '눈살'

이원석 기자 2021. 1. 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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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정치인들의 식사 모임 사실 등이 반복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러나 여당의 원내대표와, 청와대의 수석 등 방역을 주도하는 정부·여당의 인사들이 음주를 하며 식사 모임을 가졌다는 것 대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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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원내대표·청와대 수석 '음주' 모임 사실 알려져

(시사저널=이원석 기자)

지난 1월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며 저녁식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 정치인들의 식사 모임 사실 등이 반복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당사자들은 '방역 수칙을 지켰다'는 입장이지만, 모임 자체를 자제시키고 있는 정부의 방역 지침과는 동떨어진 '코로나19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여권 정치인 3명은 1월5일 서울 종로구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다. 이들은 9시 전에 식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보도에 대해 "밥 먹는 것도 죄냐. 왜 기사가 되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여당의 원내대표와, 청와대의 수석 등 방역을 주도하는 정부·여당의 인사들이 음주를 하며 식사 모임을 가졌다는 것 대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앞서 황운하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12월26일 염홍철 전 대전시장, 대전지역 경제인 A씨와 식사를 가진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같은 룸 내 옆 테이블에 염 전 대전시장 지인 등 3명도 있었는데 5인 이상 모임 금지 수칙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식사' 꼼수가 아니었냐는 논란도 제기됐다. 황 의원은 "(옆 테이블 지인은) 함께 온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황 의원과 함께 식사한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논란은 가중됐다. 황 의원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황 의원은 보건 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7명까지 불어난 가운데 황 의원은 "발열체크와 모임인원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지만 결과적으로 확진자와 동석하게 되었으니, 애초부터 셋이 하는 저녁식사조차 하지 말았어야 했는지 후회스러운 마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황 의원은 "(해당 식사 모임은)코로나 확산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논란에 대해 억울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11일엔 윤미향 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지인들과의 와인 모임 사진을 올렸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정치권에선 최근 지속해서 정치인들의 코로나19 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직원, 의원 보좌진들이 익명으로 글을 올리는 페이스북 페이지 '여의도 옆 대나무숲'엔 "국민한테는 모임을 자제해 달라면서 의원님들은 저녁 모임, 기자들과의 오찬 등이 전혀 줄지 않는다. 저녁 술 약속이 겨우 9시까지로 강제 단축됐을 뿐" 등 코로나19 방역에 대해 안일한 정치인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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