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실패' 스웨덴, 재난방재청장 스페인 여행 논란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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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집단면역'을 시도했던 스웨덴의 재난방재청(MSB) 청장이 지난 연말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단 엘리아손(59) MSB 청장은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히며 "중요한 건 우리 사회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어떻게 다루는가이며, 모든 초점은 여기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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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집단면역'을 시도했던 스웨덴의 재난방재청(MSB) 청장이 지난 연말 해외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단 엘리아손(59) MSB 청장은 이날 사임 의사를 밝히며 "중요한 건 우리 사회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을 어떻게 다루는가이며, 모든 초점은 여기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엘리아손은 "팬데믹 동안 많은 여행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중요한 건 개인으로서 내가 아니다. MSB 청장으로서 중요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최상의 조건을 갖춰야 했다"며 사임 이유를 밝혔다.
MSB는 국가 공공 안전 관련 기관이다. 스웨덴에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다양한 방역책을 내놨으며, 연말에는 전 국민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불필요한 여행과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하라'고 경고했다.
엘리아손은 2018년 3월 취임 이후 약 3년 동안 MSB를 이끌어왔다.
앞서 스웨덴 매체들은 엘리아손이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휴가를 즐기기 위해 딸이 사는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는 관계자를 인용해 "엘리아손은 자신이 카나리 제도에서 연휴를 보낸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MSB 청장이 휴가 계획을 알리지 않은 건 상당히 드문 일이다"고 전했다.
스웨덴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의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각국이 강경 봉쇄 조처를 도입하던 상황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며 학교와 식당, 술집 등을 그대로 열어뒀다. 마스크 사용도 권하지 않았다. 그러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자 지난 연말부터 제한 조처를 강화한 상황이다.
칼 구스타브 16세 스웨덴 국왕 등은 "스웨덴의 방역은 실패했다"며 특히 바이러스로부터 노인들을 지키지 못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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