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쎈 놈' 온다" 티빙·JTBC OTT 결합..JTBC, 16.7% 지분 확보(종합)

강은성 기자 2021. 1. 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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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는 이미 '한 수' 아래..이제는 '오리지널'로 승부
넷플릭스와 경쟁한다..3년내 가입자 500만 목표
티빙이 오리지널로 제작중인 정종연 PD의 '여고추리반' 출연진. 왼쪽 상단부터 박지윤, 장도연, 재재, 최예나, 비비/티빙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CJ ENM으로부터 분할된 온라인동영상콘텐츠서비스(OTT) '티빙'이 JTBC스튜디오를 새 식구로 맞았다. 두 회사가 합작사 설립을 발표한지 1년 3개월여만이다.

7일 티빙은 제3자배정유상증자 방식으로 24만주를 신규 발행, JTBC가 2대주주로 참여하게 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티빙의 총 주식수는 144만주가 됐다.

JTBC스튜디오는 총액 60억원(주당 5000원)에 24만주를 확보하며 16.67%의 지분을 확보했다.

CJ ENM과 JTBC스튜디오는 2019년 9월 합작 OTT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이에 따라 티빙은 합작법인 출범에 앞서 지난 해 10월1일 CJ ENM으로부터 물적분할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바 있다.

◇지상파는 이미 '한 수' 아래…이제는 '오리지널'로 승부

강력한 콘텐츠 제작자 CJ ENM과 JTBC가 손을 잡은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적지 않다.

지난 한 해 tvN의 Δ사랑의 불시착 Δ슬기로운 의사생활과 JTBC의 Δ부부의 세계 Δ이태원 클라쓰 등이 최고의 드라마 화제작으로 평가 받고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만큼, 양사가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공동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면 그 파괴력이 국내 OTT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청형태가 대부분 본방이 아닌 '다시보기'(VOD)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의 콘텐츠 경쟁력은 지상파를 모두 뛰어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최근 네이버가 합작법인 티빙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네이버의 강력한 포털 플랫폼과의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합작법인 티빙은 오직 티빙에서만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해 이달 말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Δ더 지니어스 Δ소사이어티 게임 Δ대탈출 등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정종연 PD의 '여고추리반'이 이달 말 티빙에서 방영된다.

티빙 로고 © 뉴스1

또 이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드라마, 예능을 중심으로 대형 IP 및 웰메이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지상파3사의 OTT 웨이브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기는 했지만 공중파 방송으로 동시 송출해 OTT 가입자만을 위한 오리지널이라 보기 어려웠다.

두 회사가 웨이브에 참여하지 않고 별도 진영을 구축한 것도 이같은 '콘텐츠 파워'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웨이브는 CJ ENM과 티빙을 향해 공개적으로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지만 티빙은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지상파가 현재 제작이나 경영 전반에 걸쳐 받고 있는 각종 '규제'가 결국 콘텐츠 제작 능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지상파 진영이 독자노선에 나섰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벌써부터 OTT를 규제하려는 법안이나 정책들이 거론되고 있다"면서 "지상파들이 규제로 인해 콘텐츠 제작역량이 현저히 약화돼 있고 해당 규제가 OTT로 전이될 가능성까지 있어 이를 감수하며 비지상파 진영이 웨이브에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경쟁한다…3년내 가입자 500만 목표

티빙은 오는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두 회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티빙을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이상의 대한민국 대표 OTT 플랫폼으로 육성시키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해 더욱 쓰기 쉽고 편리한 서비스로 티빙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티빙은 지난해 드라마 '사랑의불시착'이 일본과 아시아 등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모으는 등 한류 콘텐츠의 파괴력을 다시한번 확인한 바, 글로벌 서비스 경계가 없는 OTT 티빙을 통해 글로벌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스위트홈, 킹덤 등으로 한국 콘텐츠 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넷플릭스와도 정면승부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티빙은 35개의 실시간 TV채널을 포함해 6만여편의 국내외 콘텐츠를 서비스 중이다.

JTBC스튜디오 로고(JTBC 제공)© 뉴스1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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