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몰입, 병원기반 예방/치유 부적절".. 심리학적 모델 제시

학교급별 청소년 게임행동유형(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과몰입을 해결할 방법으로 '심리사회적 모델'이 제시됐다. 기존 병원에서 진행하던 약물치료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된다.

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게임 과몰입 해소를 위한 심리사회적 모델링 연구'에 따르면 게임과몰입을 치료하는 데 있어 비의료적인 방식이 게임과몰입 해소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사회학적 모델은 게임과몰입과 같은 행동문제를 스트레스에 따른 생물학적 불균형과 기본 동기 간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역기능적 행동으로 바라본다. 이에 따라 생리·심리적 균형모델에 입각한 집단 상담프로그램으로 치유한다. 집단 상담을 통해 동기를 강화하고 인지 행동프로그램으로서 게임 과몰입에 대한 기본 동기 불균형을 해소한다. 대안적 사고와 활동을 탐색해서 생리적 불균형을 맞춘다.

심리사회적 모델이 기존 병원에서 진행하던 약물치료와 다른 점은 과몰입 현상을 만성적 질병 혹은 뇌 질환으로 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게임을 하는 행동을 인간 발달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정한다. 의료적 관점에서 게임 기능을 협소하게 판단해 친교와 오락을 구성하는 사회적 구성물로서 역할을 제거하지 않는다.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개인 내·외적인 자원을 개발하고 기능적인 대처전략을 마련해 게임 과몰입을 없애는 데 초점을 맞춘다.

또 '뇌의 가소성(Neuroplasticity)'개념을 고려해 게임과몰입을 뇌 질병으로 보지 않고 게임과몰입 행동을 선택한 결과로 본다. 특정 시기에만 두드러지는 심리적 문제행동 특성으로 이해한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병원 기반 약물치료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진행된 약물치료는 일시적으로 행동을 감소시키는 있었으나 지속적인 치료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화학물질에 계속 몸을 노출해야 했다. 게임과몰입을 위한 약물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몰입 방지에 효과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따라다녔다.

조현섭 총신대 교수는 “병원 기반 서비스는 특정 장소에 가야 해 접근성이 떨어지고 약물치료를 통한 행동 변화는 게임이용자 변화 동기를 향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