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대신 KBO리그 택한 나승엽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되겠다"

이재상 기자 2021. 1. 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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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덕수고 출신 내야수 나승엽(19)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날릴 수 있다는 우려에도 2차 2번으로 나승엽을 선택했고, 결국 구단의 많은 노력과 설득 끝에 나승엽은 '거인 군단'에 합류하게 됐다.

롯데는 7일 김해 상동구장서 손성빈, 나승엽, 김진욱 등 신인 3인방의 랜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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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나승엽. (롯데 자이언츠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는 덕수고 출신 내야수 나승엽(19)이었다.

우투좌타의 호타준족인 나승엽은 KBO리그 대신 곧바로 메이저리그로 향한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돌았다. 실제 아메리칸리그 한 팀과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권을 날릴 수 있다는 우려에도 2차 2번으로 나승엽을 선택했고, 결국 구단의 많은 노력과 설득 끝에 나승엽은 '거인 군단'에 합류하게 됐다.

롯데는 7일 김해 상동구장서 손성빈, 나승엽, 김진욱 등 신인 3인방의 랜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고교 무대부터 잘 치고 잘 달리는 것으로 이름을 날렸던 나승엽은 이날 다가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자신감 있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감독에게 어필하고 싶은 자신의 장점으로 '팀 배팅 능력'을 꼽았다.

나승엽은 "타석에서 주자가 2루에 있으면 당겨 쳐서 (주자가)한 베이스 더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팀 배팅을 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나승엽은 '롤 모델'로는 팀 선배인 손아섭을 선택했다. 잠시 고민하던 그는 "매년 꾸준한 성적을 내는 것을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그는 "롯데서 향후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고교 무대서 주로 3루를 봤던 나승엽이지만 프로에서는 한동희와 경쟁해야 한다. 그는 "만약 당장 1군서 뛴다면 외야수로 포지션 전환 생각이 있는지" 묻자 "선호하는 자리는 3루수지만 팀에서 원한다면 외야수도 상관없다"고 했다.

빠른 타구를 처리해야 하는 3루 내야 수비에 대해서도 "부족하지만 남들에 뒤질 정도는 아니다"며 내심 자신감을 전했다.

나승엽은 롯데 입단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성민규 롯데 단장이 그에게 고가의 '나이키 신발'을 선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성 단장은 "때마침 발 사이즈가 같아서 겸사겸사 선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결과적으로 나승엽은 이러한 진정성에 마음이 끌렸다.

나승엽은 시즌을 마친 뒤 성 단장에게 보답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일단 선물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아직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일단 좋은 성적을 낸 뒤에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나승엽은 막연하게 '신인상' 수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1군에 올라가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각오를 보였다.

나승엽은 "아직 스프링캠프 시작 전부터 신인상을 언급하기에는 섣부르다"며 "최대한 준비를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가는 것이 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군에서 앞으로 영향력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승엽은 자신의 이름을 딴 삼행시에서도 센스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나)나승엽은 (승)승리를 위해 (엽)옆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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