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세 일단 꺾였지만.. '깜깜이 확진자' 문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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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000명 넘게 쏟아졌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별 확진자 수가 최근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계속 연장된 데다, 최근 이어진 한파로 모임이나 이동이 줄어든 점이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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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1000명 넘게 쏟아졌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별 확진자 수가 최근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진 가운데 한파까지 겹쳐 외출, 모임에 나서는 사람들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일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870명으로 전날보다 32명 늘었지만, 최근 사흘째 1000명을 밑돌았다. 올해 들어 한 주간 이틀을 제외하고 5차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지난 6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유행 상황은 정점에서 완만하게 감소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일별로 1028명→820명→657명→1020명→714명→838명→870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849.6명꼴로 나타났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818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추가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최근 ‘확진자 억제’를 뜻하는 1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지난 주말(1월 2~3일) 수도권 이동량도 직전 주말보다 5.2%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계속 연장된 데다, 최근 이어진 한파로 모임이나 이동이 줄어든 점이 확진자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확진자 감소세의 신호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이동량이 줄어들긴 했지만, 거리두기를 두 달 가까이 시행한 것에 비해 확진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는 못했다"면서 "무증상 감염자도 여전히 많기 때문에 성급하게 확진자 감소를 논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추운 날씨에는 집 밖 외출을 줄이면서 증상이 있더라도 약을 먹으면서 기다려 검사받지 않는 경우도 많다"면서 "그 경우 가족 간 감염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집에서 누구나 검사할 수 있는 가정용 신속항원키트 도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비율이 높은 것도 불안 요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검사받은 3만7848건 중 확진자는 120명으로 집계됐다.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신규 확진자가 많이 나오면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비율은 26.5%로 나타났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의 지역감염 차단 여부도 중요한 문제다.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11명까지 늘어났다.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1명 나타났다.
최근 해외 입국 확진자 중 3명은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로 방역당국이 바이러스 변이 여부를 조사 중이다. 당국의 방역망 관리를 벗어난 확진자가 나올 경우 4차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천 교수는 "2월부터 백신을 맞더라도 효과는 4~5월에 나타나기 때문에 확진자가 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면서 "변이 바이러스에는 백신이 별다른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만큼 앞으로의 상황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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