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의 '내로남불'..행정가인가 정치인인가

강진구 2021. 1. 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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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행정을 '내로남불'식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시장 관련 일정만 진행되고, 나머지 행사는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강덕 시장은 시장 참석 행사뿐만 아니라 시의 모든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되고 있다며 시장 관련 일정만 진행되고 나머지 행사는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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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 읍민도서관 옆 긴급 선별진료소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행정을 '내로남불'식으로 하고 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시장 관련 일정만 진행되고, 나머지 행사는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항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일 오전 시청에서 이강덕 시장 주재로 '2021 시정운영방향' 브리핑을 위해 시청 담당기자 170여명을 초청한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라는 정부방침과 경북도 권고에 정면으로 배치됐다. 참여 기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집회라고 했지만, 시는 '방역수칙만 준수하면 괜찮다'며 행사를 강행했다. 불특정 다수와 접촉이 잦고 이동도 빈번한 기자직종의 특성상 행사의 위험성이 대두됐으나 시는 이를 일축, 예정대로 행사를 치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일 오전 만나의집에서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도 할 예정이다.

문제는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로 인해 취약계층이나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봉사활동이 시 권고로 중단된 상태라는 사실이다. '시장은 괜찮고 다른 사람은 안 되느냐'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연말에도 사랑의 김장 나누기를 위해 포항종합운동장 광장에 300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산 바 있다.

앞서 포항에서는 지난해 12월25일 코로나19 확진자 8명이 발생했다. 이어 26일 7명, 27일 11명, 28일 13명, 1월 3일 6명, 4일 6명, 5일 12명, 6일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3일 동안 총 71명이다. 도내 다른 시군에 비해 확진자 발생건수가 2~3배가량 많다.

장량동 주민 A씨는 "시장은 되고, 다른 사람은 되지 않는다는 특권의식과 오만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됐는지 궁금하다"며 "코로나19로 민생이 파탄날 지경인데 시장은 정치적 욕심만 차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이강덕 시장은 시장 참석 행사뿐만 아니라 시의 모든 행사가 취소 또는 축소되고 있다며 시장 관련 일정만 진행되고 나머지 행사는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어 5인 이상 사적모임은 금지하고 있지만 공무나 기업의 필수 경영활동에 필요한 경우 예외로 하고 있다며 기자브리핑은 새해를 맞아 올해 시정운영 방향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전달할 필요가 있어 개최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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