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왕자' 라비 조건만남 사기, 동생 조나단 '맹비난' 옳은 걸까[이슈와치]

육지예 2021. 1. 7. 1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콩고 왕자'로 사랑받은 방송인 라비가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동생 조나단에게도 거센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과거 라비뿐만 아니라 아버지 욤비 토나, 동생 조나단을 비롯한 가족들까지 방송 전파를 탄 바 있었다.

"비난의 화살이 엄한 곳을 향하는데 상처받을까 걱정된다", "조나단은 한국에서 진짜 성실히 사는 거 내가 안다", "형이 나가서 뭘 하는지 동생이 어떻게 아냐"는 격려와 응원 댓글이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육지예 기자]

‘콩고 왕자’로 사랑받은 방송인 라비가 충격적인 근황을 전했다. 그런 가운데 동생 조나단에게도 거센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1월 6일 MBN 보도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인 욤비 라비는 미성년자 여학생에게 조건만남으로 남성을 유인하게 한 뒤, 폭행과 협박으로 수천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았다. 7번에 걸친 범행에 법원은 “특수강도 범행을 여러 번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 라비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라비는 현재 합법체류자 신분으로 천안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형기 이후 ‘공공질서를 해친다’는 판단 여부에 따라 추방될 수도 있는 상황.

과거 라비뿐만 아니라 아버지 욤비 토나, 동생 조나단을 비롯한 가족들까지 방송 전파를 탄 바 있었다.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인지도를 얻고 여러 방송에서도 유창한 한국말로 모습을 비췄던 만큼 이러한 소식은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때문에 이에 대한 비난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조나단에게도 이어졌다. 조나단은 구독자 23만 명을 보유한 채널에서 한국 근현대사, 한글날 특집, 수능 브이로그, 한국사 강의 등 한국적인 콘텐츠를 통해 꾸준히 친근함을 보여왔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심성이 착하고 성실해 평판이 좋았으나 형이 저지른 악행으로 인해 불똥이 튄 격. 마지막으로 게재된 영상에서 댓글 썰전을 펼쳐져 댓글창이 어지럽혀진 상황. “잘못은 형이 한 것, 동생은 잘못 없다”와 “어쨌든 가족이니 책임 있다”는 갑론을박이 상반된 온도 차를 보였다.

문제는 난민을 향한 비난 외에도 흑인 인종차별과 전라도 지역 혐오까지 발생했다는 점이다. 홍어를 잘 먹는 유쾌한 흑인으로 얻었던 유명세는 하루아침에 또 다른 혐오 요소가 됐다. 잘못을 저지른 대상에서 가족에게까지 뻗어 나간 비난이 ‘이때다 싶어’ 혐오로 변질된 모양새였다.

이에 무분별한 욕설이 도배되자 조나단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비난의 화살이 엄한 곳을 향하는데 상처받을까 걱정된다”, “조나단은 한국에서 진짜 성실히 사는 거 내가 안다”, “형이 나가서 뭘 하는지 동생이 어떻게 아냐”는 격려와 응원 댓글이 나타났다. 댓글창 폐쇄에 대한 의견이 다수 나왔으나 아직 조나단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전에도 사회적 물의를 빚은 연예인에게는 당연하다는 듯 연좌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분위기 자체를 바꾸는 것 역시 쉬운 일은 아니나, 당사자 아닌 동생에게 일방적인 책임을 묻는 건 다소 가혹한 일이지 않을까. 또한 잘못한 사람이 처벌을 받는 건 마땅한 결과지만 범죄와 연관 없는 것들까지 혐오의 빌미로 삼아선 안 될 일이었다. (사진=MBN 뉴스)

뉴스엔 육지예 mii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