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프레스룸] 미국 의회가 뚫렸다?..의회 구조 살펴보니

2021. 1. 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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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1 】 '민주주의'하면 떠오르는 나라, 바로 미국이죠. 그런데 미국 의회가 점거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이 얘기, 이동석 기자와 백브리핑에서 해보겠습니다.

【 앵커2 】 이 기자, 조금 전에 영상에서도 봤지만, 시위대가 의회를 완전히 장악했군요?

【 기자 】 네, 시위대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듣기 위해 백악관에 모였습니다.

연설이 끝나자 시위대는 의회로 몰리기 시작했는데요.

의회는 백악관에서 도보로 약 4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시위대는 이처럼 의회 바리케이드를 넘어 경비대와 대치하며 의회 내부로 난입했는데요.

경찰이 최루가스를 살포하고 주 방위군까지 투입됐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시위대들은 벽을 타고 의회 건물로 진입했고요.

상원의장석까지 점거했습니다.

마치 내 책상인 듯 편한 모습인데요.

상·하원 의원들은 급거 대피했고, 무장 대치 과정에서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 앵커3 】 저는 한 번도 가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의회 건물이 이렇게 쉽게 뚫릴 수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미국 의회는 보안이 철저하기로 유명합니다.

저도 몇 년 전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보안에 놀랐었는데요.

사전 예약은 물론이고요, 의회 입구부터 몸수색은 필수입니다.

미국 의회는 상원과 하원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보시면 왼쪽은 상원, 오른쪽은 하원 의회입니다.

시위대가 의회 점거에 나설 당시 상·하원 의원들은 이곳 하우스 챔버에서 대선 결과 확정을 위한 합동회의를 열고 있었습니다.

결국, 이들은 모두 대피를 했고요,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자리를 떠나야 했습니다.

【 앵커4 】 미국 의회 건물 안에는 지하철도 있다면서요? 이 기자는 타 봤어요?

【 기자 】 네, 미국 의회에는 상·하원을 연결하는 지하 통로가 있습니다.

지하철도 있는데요.

미니 지하철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909년에 지어진 이 지하철은 탑승 인원이 20명 안팎으로 하원에서 상원 의회까지 연결돼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 의회가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는데요.

미국 정치인들은 이 지하철에서 이동하며 기자들과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지하 도보로 걸어서 이동하기도 합니다.

이번 시위대 진입에도 상·하원 의원들은 지하 도보를 대피 수단으로 이용했습니다.

【 앵커5 】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도 대통령 취임식을 의회에서 하죠?

【 기자 】 네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역대 대통령의 취임 선서를 하는 장소가 바로 의회 건물 앞입니다.

저도 오바마 대통령 취임 당시 저 현장에 있었는데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몰렸었습니다.

오늘 시위대의 의회 점거 사태가 심각한 이유, 바로 오는 20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식이 있기 때문인데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할 때 또다시 시위대가 몰리며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취임식을 앞두고 의회 건물 주변에는 스나이퍼 병력도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를 보이는데요.

오늘 시위대의 충돌이 발생하며 민주주의 수치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습니다.

【 앵커멘트 】 외신들은 민주주의 상징이 짓밟혔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던데. 미국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게 저도 좀 놀랍습니다. 이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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