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美 의회 난입 사태에 '충격'..현지 분위기는?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화상연결 : 이상연 / 美 현지 언론 애틀랜타 K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의회 의사당에 대거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당시 정말 무법천지의 상황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혼돈의 미국 상황, 미국 현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상연 애틀랜타 K 대표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현지 언론들도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당시 상황이 전국에 TV로 생방송 중계됐다고요?
[이상연]
생방송으로 중계됐습니다. 정말 경악 그 자체였고요. 모든 미국인들이 어떻게 이런 일이 미국에서 벌어질 수 있을까 하며 정말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생명 또 상징이라고 하면 연방의회 의사당을 꼽는데 그것이 폭도들에 의해서 점거되고 또 많은 사망자까지 나오고 이런 모습을 보면서 미국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이렇게 될 것인가라는 그런 많은 걱정과 우려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백인들이 아니라 흑인이나 아시안계 같은 소수계가 만약에 이런 시위를 벌였다면 의회 진입이 가능했겠느냐는 그런 지적도 나오고 있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앵커]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오후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 앞에서 시위를 하다가 오후 2시, 3시쯤에 밀고 들어간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이상연]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로 향하라라고 직접 말을 했습니다. 의회로 가서 항의를 하라는 의미였던 것 같은데요. 의회로 향했던 시위대들이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의회로 진입을 시도했고요.
의회 경찰이 제대로 막지 못하는 바람에 의회 내부까지 진입이 가능해졌습니다. 의회 내부에 진입한 시위대들은 폭도로 변해서 기물을 부수고 유리창을 부수기도 했고요. 낸시 펠로시 의장 사무실에 들어가서 기물들을 파손하고 또 거기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앵커]
의회를 몇 시간이나 점거했습니까?
[이상연]
4시간여 점거를 했었고요. 4시간 정도가 지난 이곳 시간으로 오후 6시 정도가 돼서야 의회가 안전하게 됐다고 의회 경찰이 발표를 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당선인 같은 경우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의회 포위를 끝내라고 촉구하라 이렇게 바로 이야기를 했고 대통령도 놀라서 귀가하라 이렇게 촉구하는 메시지를 냈어요.
[이상연]
사실은 이곳 언론에서는 놀라서 했다기보다는 마지못해서 그런 메시지를 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같은 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가 난입하는 것을 백악관에서 지켜보면서 즐거워했다는 그런 참 믿지 못할 보도를 했는데요.
이 모습을 지켜본 보좌진들이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서야 마지못해서 트위터를 통해서 동영상 메시지를 냈죠.
그런데도 메시지 자체도 집에 돌아가라는 메시지에 더해서 당신들은 애국자이고 오늘을 미국이 기억하는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는 한마디로 망언인데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더 불을 붙이겠다는 그런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결국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고요. 인명피해까지 났습니다. 지금까지 모두 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요? [이상연] 1명은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나와 있고요.
나머지 3명은 응급의료상황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인 사망경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총에 맞아 숨진 사람은 샌디에이고에서 온 여성인데요. 백인 여성이었고요. 그다음에 공군 출신으로 14년간 복무했던 베테랑이었습니다.
열혈 트럼프 지지자였는데 당시 동영상을 보면 펠로시 의장이 있는 의장 복도로 난입을 하려고 유리창을 깨고 사다리를 넘어가려다가 총에 맞는 장면이 생생하게 트위터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응급조치를 했지만 결국 사망을 했고요. 나머지 5명 정도가 더 병원으로 후송됐고 경찰관도 최소한 1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52명의 시위대가 체포됐다는 그런 발표가 있었습니다.
[앵커]
현지시각으로 어제 있었던 상하원 합동회의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되는 그런 회의 자리 아니었습니까? 지금 회의가 정회됐다가 속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결과가 그러면 곧 나오겠네요?
[이상연]
곧 나올 것으로 보고 있는데 지금 이곳 시간으로 새벽 2시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의 진입에 분노한 의원들이 오늘 집에 돌아가지 않고서라도 꼭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인증을 마치겠다는 그런 강경한 입장을 보여줘서 밤을 새서라도 인증을 마칠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ABC순으로 주별로 선거인단을 인증하는데요. 지금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한 이의제기가 있어서 투표를 상원에서는 마쳤고 하원에서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하원에서도 통과될 것으로 보고요.
그래서 남아 있는 10개 주 정도만 끝나면 상황이 끝나고 바이든 대통령 당선이 인증되게 됩니다.
[앵커]
승인이 된 뒤에 바이든 당선인의 연설도 예정되어 있었는데요. 바이든 당선인, 어제 어떤 입장을 밝혔습니까?
[이상연]
사실은 경제 관련 또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국정 방향에 대해서 발표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긴박해지다 보니까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폭도들에 대한 해산을 요구했고 무엇보다 보도가 나온 대로 이번 사태는 시위가 아니라 국가반란이다라고 규정을 했고요.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결자해지를 하라는 그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앵커]
전직 대통령들도 이번 의회 점거 사태에 대해서 상당히 규탄하는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이상연]
한마디로 국가적인 수치다, 미국의 수치다라는 그런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오바마 대통령 같은 경우는 트럼프가 선동했다는 것을 분명히 말했고요. 미국의 수치라는 말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공화당원들이 이것을 지지했고 동조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키웠다고 공화당에 화살을 겨눴고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구역질이 난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정말 창피한 일이고 바나나리퍼블릭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후진국을 표현하는 것인데요. 미국의 정치시스템이 너무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퇴보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클린턴 대통령 같은 경우는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를 유해한 정치라고 규정을 하고요. 정말 가짜뉴스를 선동한 결과다라고 비난을 했습니다.
[앵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동한 측면이 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트위터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12시간 동안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영구정지할 가능성도 있다고요?
[이상연]
일단 12시간의 유예기간을 줬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자존심을 시험하려고 했던 것인지 일단 가장 문제가 되는 트윗 3개를 자진 삭제할 경우에만 12시간 내에 계정을 풀어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만약 그 3개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계속 정지가 되고요. 앞으로도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는 영구제명하겠다라는 그런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가원수, 그것도 자국의 국가원수에 대해서 이렇게 조치를 취한 것도 아마 초유의 사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대표님이 계신 곳이 조지아주입니다. 상원의원 투표 결과가 막판까지 박빙이었다가 민주당이 2석 모두 가져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이렇게 되면 하원에 이어서 상원도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거죠. 조지아주 분위기 어떻습니까?
[이상연]
사실은 2석 중의 1석은 최소한 공화당이 이기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우세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2석 다 모두 빼앗겼고요. 조지아 공화당 측에서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 탓이다라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이 선거 참여 미비로 이어졌고요. 또 중도파들의 마음이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또 민주당으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패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측은 물론 축제 분위기이고요. 여러 가지 국정방향에 대해서 의논을 하고 완전히 블루주, 그러니까 민주당 주도주가 됐다는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사태를 미국 언론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다. 그리고 법치에 대한 공격이다라고 평가를 했던데요.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좀 더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애틀랜타 K의 이상연 대표와 얘기 나눠봤습니다. 새벽 시간인데요.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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