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J열방센터 안갔다"던 선교사 거짓말 들통..15명 연쇄 감염

허단비 기자 2021. 1. 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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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선교사가 초기 역학조사에서 상주 방문 사실을 숨겼다가 보건당국의 GPS추적에 거짓말이 들통났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BTJ열방센터 발 감염 확산이 주요 사안이다보니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선교사인 A씨에게 해당 센터 방문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가 안식년이라 선교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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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이라 선교활동 안해..상주 안 갔다"
선교사 등 가족 3명 GPS추적으로 동선 확인
BTJ열방센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선교사가 초기 역학조사에서 상주 방문 사실을 숨겼다가 보건당국의 GPS추적에 거짓말이 들통났다.

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광주 남구에 거주하는 선교사 A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광주 1113번으로 분류됐다.

A씨는 최근 해외로 선교활동을 나가기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당시 A씨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아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추가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A씨의 부모와 형제, 자녀 등 가족 10명과 연쇄 감염자 5명 등 총 15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가족 중에는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도 있어 북부서 직원 6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밀접접촉한 13명의 경찰관은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치안에 공백이 발생하기도 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확진 후 진행한 초기 역학조사에서 A씨는 "안식년이라 선교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에서 선교활동을 한 것이 전부"라며 BTJ열방센터 방문 사실을 숨겼다.

보건당국은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 증상 발현 이틀 전, 일주일 전 등으로 이동동선 조사를 역추적해가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BTJ열방센터 발 추가감염이 끊이지 않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기지국 정보를 통해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광주에서는 최초 33명의 시민이 센터를 참석한 것으로 전달됐으나 중복자 1명과 타시도 이전 3명을 제외하고 최종 29명이 해당 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명단에는 광주 1113번의 아들인 1114번이 포함됐다. 선교사인 부모님과 가족 대부분이 교인인 점 등으로 당국은 이들의 동선에 주목했다.

1114번은 지난 11월27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1114번의 동선을 심층 조사한 결과 아버지 1113번과 어머니 1127번 역시 지난 12월 15~17일 상주 열방센터를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안일한 A씨와 가족들의 진술로 이들 확진자가 다녀간 카페, 식당, 경찰서, 약국 등은 방역을 위한 일시 폐쇄 조치가 내려지는 등 애꿎은 피해를 입어야 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BTJ열방센터 발 감염 확산이 주요 사안이다보니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선교사인 A씨에게 해당 센터 방문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A씨가 안식년이라 선교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시는 BTJ열방센터 참석자 29명 연락이 두절된 3명에 대해서는 진단검사 이행을 위해 경찰에 신병확보를 의뢰한 상태다.

29명 중 양성 4명(1113번, 1127번 제외), 음성 9명,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시민은 13명이다. 광주시는 검사대상자들의 검사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미검사자에 대한 검사를 독려할 계획이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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