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정부, 이란 나포 선원들 "안전 이상없다"지만..

2021. 1. 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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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국적의 선박을 나포한 가운데, 정부는 선원들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나포된 선박 '한국케미호'의 선원들 상태에 대해 "주이란 한국대사관 현장지원팀은 우리 선원 1명을 직접 면담하고 다른 선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유정현 주이란 대사는 선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안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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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결자금 10억불, 의료장비 구매 요청' 해법은 불투명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국적의 선박을 나포한 가운데, 정부는 선원들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나포된 선박 '한국케미호'의 선원들 상태에 대해 "주이란 한국대사관 현장지원팀은 우리 선원 1명을 직접 면담하고 다른 선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유정현 주이란 대사는 선원과 전화통화를 통해 안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이 선원을 어떻게 대우하고 있냐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저희가 면담했던 선원은 특별히 (이란 측에서의) 폭력 등 위협적인 태도를 포함하여 문제될 만한 행동은 없었다고 직접 진술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해당 선박이 환경오염을 일으켰기 때문에 나포한 것이라는 이란의 주장과 관련, 이란 측에서 증거를 제시했냐는 질문에 최 대변인은 "사실관계, 증거 등을 제시할 것을 요청했고 이란 측이 응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란 정부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자금으로 10억 달러 상당의 의료 장비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최 대변인은 "양국 간 주요 관심사나 현안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수시로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수는 없음을 양해바란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날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이란과 인도적 교역 확대에 대해 적극적 입장을 가지고 대이란 인도적 교역 관련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이미 발족했다. 이 TF를 통해 이란 측과 인도적 워킹그룹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저희 목적은 백신, 의료장비 포함해 인도적 교역확대 지속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다만 현재 이야기가 되고 있거나 희망하는 인도적 교역의 구체적 규모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 가변적이다. 구체적인 공개나 확인은 굉장히 어렵다"며 "협의는 당연히 있고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미국 및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는 10일 이란을 방문할 예정인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해 이란 측에 어떤 안을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여러 창의적인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면서도 "아직 현지(이란)에서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5일(현지 시각)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해당 사건과 관련해 한국의 외교 대표단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면서 별도로 일정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가운데,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6일 밤(한국 시각) 이란으로 출국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 대표단은) 출발하기 전 주한 이란대사관 등 이란 측과 이번 방문에 대해서 이미 협의를 마치고 들어가 있다"며 "현지에서의 협의 및 활동 결과에 대해서는 추후 있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선원들 안전에 방점을 찍으면서 양국의 협의 관련 내용에는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주이란 대사관 현장 지원팀이 우리 선원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원들의 안전 문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교환한 정상간 친서에서 한국에 묶인 무역 거래 자금 회수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고만 말했다.

또한 청와대가 이란이 페르시아만을 항해하는 한국 선박을 나포할 우려가 있다는 첩보를 지난달 접수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첩보 내용 또는 관련된 사실은 사실을 확인해 드리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함구했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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