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상품 추천' 위해 고객 행동정보 모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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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내 놨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활용하던 고객 인적사항과 거래정보에 더해 고객 상담 내역(음성정보)과 계좌 입출금 내역(글자정보), 인터넷·스마트뱅킹앱 이용 기록(로그정보) 등 모든 채널의 비정형 고객행동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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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킹 이용내역 등 고객 데이터 분석
우리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내 놨다. 이용자 동의 하에 개인정보를 분석한다지만 민감한 금융정보의 포함 여부를 놓고 이용자들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일부터 고객행동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고 7일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활용하던 고객 인적사항과 거래정보에 더해 고객 상담 내역(음성정보)과 계좌 입출금 내역(글자정보), 인터넷·스마트뱅킹앱 이용 기록(로그정보) 등 모든 채널의 비정형 고객행동정보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개인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서비스는 원칙적으로 마케팅 목적의 정보 수집에 동의한 고객에 한정된다. 자신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받고 싶은 금융 소비자에겐 선택의 기회가 많아지는 셈이다. 다만 동의를 했더라도 자신이 어떤 정보를 분석 대상으로 제공하고 어떤 정보를 숨길지는 이용자가 선택할 수 없다. 개인이 은행에 처음 가입할 때 받는 상품서비스 홍보 관련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는 고객의 ‘거래 내역 정보’와 ‘상담 등을 통해 생성되는 정보’, ‘전자금융 거래 기록’ 등을 수집할 수 있다고 써 있어서다. 우리은행은 이에 따라 은행이 개설한 창구의 모든 행동정보를 수집과 분석, 가공 대상으로 삼을 예정이다. 이지은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간사는 “계좌 입출금내역 등은 개인의 경제생활을 보여주는 중요한 정보라 이용자가 수집과 분석을 원치 않을 수도 있다”며 “단순히 상품 안내 관련 연락처 정보인 줄 알고 (정보 수집에) 동의한 소비자들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한겨레>와 통화에서 “최근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들이 포괄적 동의 절차를 개별적 동의 절차로 바꾸고 동의의 의미도 소비자가 더 잘 이해하도록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최근 소비자 데이터 주권을 강화한 애플을 사례로 들었다. 애플은 올해부터 애플스토어 앱 이용자에게 어떤 유형의 정보를 앱에 제공하고 거부할지 스스로 선택할 권한을 부여했다. 애플스토어에 등록된 앱은 이용자 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수집했는지도 따로 공개해야 한다. 김 교수는 “소비자 신뢰를 얻으려면 국내 기업도 이런 흐름을 따라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다은 기자 dow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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