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JP모건 헬스케어' 참가.. 글로벌 투자유치 물꼬 튼다

김수연 2021. 1. 7. 16:1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14일 온라인으로 행사 진행
삼바, 국내유일 메인 트랙 발표
한미·LG·휴젤, 핵심 R&D 소개
기술 수출·협업 기회 모색 기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새해벽두부터 기술수출 기회를 찾아 나선다.

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국내 다수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 개발 파이프라인과 주요 연구과제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 및 투자유치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갈증이 해갈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온라인으로 오는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증권회사 JP모건이 매년 미국에서 개최하는 이 콘퍼런스에서의 연구개발(R&D) 성과 발표는 기술수출과 투자유치의 기회로 활용된다. 실제로 유한양행의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은 2018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소개된 뒤 얀센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국내 바이오 업계 대표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 트랙 발표에 나선다. 이 회사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메인 트랙 발표 기업으로 참가해 오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존림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선다. 13일 23시 10분(한국시간 기준) 인천 송도 본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투자자와 바이오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발표 주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새로운 사장이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발표인 만큼, 회사의 중장기 비전과 전략 들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2017년 한국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 배정받은 후 5년 연속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며 "화이자, 로슈,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해 K-바이오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LG화학,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제넥신, 휴젤 등은 이머징마켓 트랙에 참가해 핵심 연구개발 사항을 소개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연말 사장으로 승진한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이 오는 13일 직접 발표에 나선다. 현재 미국 임상 중인 통풍·자가면역질환·희귀비만·NASH 치료제 등 유망 파이프라인들을 중심으로 개발 현황을 소개할 계획이다. 향후 사업전략에 대한 발표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11일 권세창 사장이 2021년 주요 사업현황과 R&D 관련 핵심 내용을 발표한다.

13일에는 HK이노엔의 발표가 이어진다. 이 회사 R&D를 총괄하는 송근석 전무(CTO)가 국산 30호 신약 '케이캡정'을 소개하고 신약·바이오파이프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휴젤도 '2020년 성과 및 2025년 비전'에 대해 발표하며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한다. 해당 발표에는 손지훈 대표집행임원을 비롯해 개발본부장 이창진 부사장, 커뮤니케이션사업부 노지혜 전무 등 주요 임직원이 참석한다.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최초, 세계에서는 4번째로 중국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Letybo)'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제넥신도 이날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GX-I7'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 JW중외제약, 오스코텍, 메드팩토, 엔지켐생명과학, 크리스탈지노믹스 등 약 20개 바이오기업이 1:1 소규모 미팅에 참가해 파트너십 발굴에 나선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미래성장부문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출장, 해외투자, 해외미팅의 길이 막혀 있었던 상황에서 이 행사는 국내 회사들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행사지만, 세계 500여개 회사에서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큰 행사인 만큼, 국내기업들이 해외 파트너를 만날 수 있는 '옹달샘'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비즈니스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