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 면역세포 공격 막는 비결 있었네"..'노화종양세포' 암 성장 영향

이준기 2021. 1. 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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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종양세포가 암 세포에 대한 면역세포의 공격으로 막아 암 진행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박태준·김장희·최용원 아주대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면역세포의 종양 내 침투를 방해해 대장암 진행을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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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의대 교수팀, 종양 내 침투 막아 면역세포 약화
노화종양세포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전략 제시 의미
대장암의 종양 면역억제 과정에서 노화종양세포의 역할을 나타낸 개념도로, 세포독성 T세포의 종양 침투를 막아 암 성장을 돕는다. 연구재단 제공

노화종양세포가 암 세포에 대한 면역세포의 공격으로 막아 암 진행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박태준·김장희·최용원 아주대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면역세포의 종양 내 침투를 방해해 대장암 진행을 돕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7일 밝혔다.

노화종양세포는 더 이상 증식하지 않는 세포지만, 대사활동이 왕성해 다양한 물질을 분비함으로써, 여러 질병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행성 암에서 노화종양세포의 존재가 알려져 있지만, 암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진행성 대장암은 수술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고, 면역항암제에 저항성을 나타낸다.

연구팀은 수술로 절제된 대장암 조직에서 노화종양세포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 세포가 많이 분포한 조직일수록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세포독성 T세포)가 종양 내부로 침투하지 못한 채 주변에 존재하는 것을 관찰했다.

이어 노화종양세포 표면에서 발견되는 분비물들을 유전자분석과 면역조직화학염색법 등을 이용해 조사한 결과, 면역세포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사이토카인(면역조절 신호물질)을 찾아냈다. 케모카인 일종인 'CXCL12'가 세포독성 T세포의 종양 내 침투를 억제하고, 사이토카인 일종인 'CSF1'이 면역억제를 유도하는 대식세포의 분화를 촉진시켜 결과적으로 세포독성 T세포의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노화종양세포가 존재하는 대장암 생쥐모델에서 CXCL12를 억제하면 세포독성 T세포의 종양 내 침투가 증가하고, 종양 크기가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관찰했다.

박태준 아주대의대 교수는 "대장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암의 진행에 관여하는 것을 밝혀낸 것으로, 노화종양세포나 노화 관련 분비물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대장암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지난 4일자)'에 실렸으며, 교육부와 연구재단,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가 수행됐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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