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방 논란' BJ땡초 "피해 여성 사랑해" VS 지적장애인 "하기 싫었다" [ST이슈]

최혜진 기자 2021. 1. 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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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땡초가 지적장애인 여성을 상대로 '벗방(옷을 벗고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해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J땡초 지적장애 3급 데리고 벗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지 능력이 부족한 A씨를 상대로 '벗방'을 취하고 금전적 이득까지 취한 BJ땡초는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또한 BJ땡초가 별풍선 때문에 방송을 강압적으로 진행했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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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땡초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BJ땡초가 지적장애인 여성을 상대로 '벗방(옷을 벗고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해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BJ땡초 지적장애 3급 데리고 벗방'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땡초BJ는 A씨를 모텔로 데려가 강압적으로 '벗방'을 이어갔다. 땡초는 지난달 아프리카TV에서 A씨와 방송을 진행하다 한 시청자가 후원금 격인 별풍선을 쏘자 비교적 방송 제재가 덜한 로즈TV로 옮겨 '벗방'을 진행했다.

글쓴이는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며 하루 종일 짜장면 한 그릇 사 주고 자기 방송으로 유료 아이템을 받고, 리액션을 시킨다"며 "그것도 모자라 '벗방'을 시켰다"고 설명했다.

인지 능력이 부족한 A씨를 상대로 '벗방'을 취하고 금전적 이득까지 취한 BJ땡초는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6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장애인 강제추행 등 혐의로 BJ땡초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 측은 "장애를 가진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지인만큼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TV 측은 BJ땡초의 채널을 영구정지 시켰다. 정지 사유는 미풍양속 위배(보편적인 사회 질서를 해치거나 도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행위)다.

BJ땡초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BJ땡초는 A씨와 동의 하에 '벗방'을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해명 방송을 통해 "A씨와 사귀고 있고 사랑하는 사이"라며 "그 친구와 동의 하에 했다. 그 친구가 싫어한다는 표현도 안 했다. A씨가 아픈 몸이긴 하지만 판단력이 흐린 건 아니다. 싫다고 하면 싫다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는 '벗방'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폭로했다. 6일 유튜버 정배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A씨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A씨는 "땡초와 '벗방'과 성관계를 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땡초가) 하자고 해서 했다"고 답했다. 이어 "하기 싫다는 표현을 안 했냐"는 물음에 "표현은 하지 않고 마음 속으로 (하기 싫었다)"고 말했다. 또한 BJ땡초가 별풍선 때문에 방송을 강압적으로 진행했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이처럼 BJ땡초는 A씨를 두 번이나 이용한 셈이 됐다.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또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A씨를 방패로 앞세웠다. 상대의 동의도, 상대를 위한 배려도 없이 사욕을 채우려는 데에 급급했던 BJ땡초가 대중들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스포츠투데이 최혜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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