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이 미래다'..'펫코노미'에서 동력 찾는 식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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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반려동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형 시장임에도 눈에 띄는 리딩 업체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 한국야쿠르트, 하림, KGC인삼공사, 풀무원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은 최근 들어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 등을 선보이며 반려동물 시장의 문을 노크했다.
동원F&B 역시 반려동물 시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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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식품업계가 '반려동물'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대형 시장임에도 눈에 띄는 리딩 업체가 없는 반려동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 한국야쿠르트, 하림, KGC인삼공사, 풀무원 등 주요 식품 기업들은 최근 들어 반려동물 사료와 간식 등을 선보이며 반려동물 시장의 문을 노크했다.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곳은 하림그룹이다. 하림은 지난 2017년 하림펫푸드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펫푸드 시장을 겨냥했다. 5년간 400억원을 들여 '해피댄스 스튜디오'를 짓고 휴먼그레이드 사료 브랜드 '더 리얼'을 론칭했다.
동원F&B 역시 반려동물 시장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기존의 고양이 사료에 이어 애견 사료, 병원용 사료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했고 올해엔 기존 동원몰에서 분리한 펫 전문몰 '츄츄닷컴'까지 열었다.
한국야쿠르트와 KGC인삼공사도 각각 '잇츠온펫츠', '지니펫' 등 반려동물 사료 브랜드를 론칭하고 펫팸족(Pet+Family) 공략에 나섰다. 최근에는 굽네치킨도 반려견 자연식 브랜드 '듀먼'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눈에 띄는 점은 식품업체들이 자사의 노하우를 살린 사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닭고기 가공이 주업인 하림과 굽네치킨은 닭고기를 이용한 제품을 대표 제품으로 내놨고 한국야쿠르트는 유산균을, KGC인삼공사는 홍삼을 넣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양한 등급의 사료가 나오는 수입 업체들에 비해 프리미엄 사료인 '휴먼그레이드(사람이 먹을 수 있는 원료로만 만든 제품)'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국내 브랜드들의 특징이다. 가격 경쟁력과 노하우에서 격차가 있는 중저가 사료 시장보다는 향후 성장성이 크고 식품기업의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휴먼그레이드 사료로 고급화하는 펫팸족들의 요구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마땅한 주도 업체 없이 수입산 고급 사료들이 이끌고 있는 반려동물 사료 시장의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산 원재료, 강점을 가진 식재료의 활용 등으로 수입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이루고 성장 중인 '프리미엄 펫푸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수입 브랜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장을 포기한 기업들도 있다. 지난 2013년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던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철수를 결정했고 빙그레도 펫밀크 시장에 도전했다가 백기를 들었다.
현재 국산 사료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도 아직까지는 눈에 띄는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동원F&B는 펫푸드 시장 진출과 함께 2020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 매출은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펫푸드 역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사료 선택에 보수적인 펫팸족들에게 '국산 펫푸드'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국내산 사료 브랜드들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 시기"라며 "원재료의 신뢰도, AS 등에서 수입 사료에 밀리지 않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국산 브랜드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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