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 속 인기 끄는 수도권 공공지원 민간임대.. 올해 물량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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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집값과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전세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에 공급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8년 도입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공공이 소유한 토지를 공공기관과 민간 건설사가 함께 개발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고척아이파크'의 경우 전용79㎡짜리 특별공급 물량의 최고 경쟁률은 55.18대 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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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 수도권 집값과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전세 매물 구하기가 쉽지 않은 가운데, 수도권에 공급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는 현재까지 계획된 물량이 적어 주택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7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입주자 신청을 받은 공공지원 민간임대 '서울 신내역 시티프라디움'은 최고 경쟁률이 33.18대 1에 달했다. 청년을 대상으로 11가구를 특별 공급하는 전용면적 84.98㎡짜리 주택형에 신청자 365명이 몰렸다. 일반 공급 물량이 4가구에 그치는 전용 84.95㎡ 주택형에도 93명이 신청해 23.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도입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공공이 소유한 토지를 공공기관과 민간 건설사가 함께 개발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지역별 도시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시공사, 주택도시기금 등이 출자해 세운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가 시행을 맡고, 공모를 통해 선정한 건설사가 시공을 담당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2년 단위로 재계약해 최장 8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임대료 인상률은 2년에 5%로 제한된다. 임대료는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신혼부부·고령자가 대상인 특별공급분은 주변 시세의 85% 이하, 무주택 성인이 대상인 일반공급은 95%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경쟁률을 보면, 창원, 부산, 제주 등 지방에서는 신청자가 적어 미달이 속출한 반면, 수도권에서는 일반아파트 청약 못지 않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임차인을 모집한 경기도 화성 ‘힐스테이트 봉담(봉담2 B-3BL)’의 경우 입주자 189가구를 모집하는 전용 72㎡에 1182명이 몰렸고 614가구를 공급하는 전용면적 84㎡는 2955명이 신청해 각각 6.25대 1, 4.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대료는 전용면적 84㎡기준 보증금이 9500만원(월 임대료 47만4000원)~1억6600만원(월 임대료 23만2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 중구 ‘운서역 푸르지오 더 스카이’의 최고 경쟁률은 30.5대 1에 달했다. 서울 구로구 고척동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고척아이파크’의 경우 전용79㎡짜리 특별공급 물량의 최고 경쟁률은 55.18대 1에 달했다. 무주택 성인을 대상으로 일반공급된 전용79㎡주택형 경쟁률도 13.59대 1이었다. 2019년 신청자를 모집한 서울 송파구 문래동 공공지원 민간임대 문래롯데캐슬 기업형임대주택도 최고 경쟁률이 17.67대 1이었다.
서울과 수도권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물고 있는 대기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눈을 돌린 사람이 많아진 셈이다. 더구나 주요 건설사의 브랜드 민간임대의 경우 커뮤니티 시설과 생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사된 올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계획 물량은 지난해보다 59% 적은 8322가구다. 다만 아직 공급 계획을 밝히지 않은 건설사도 있어 추후 공급 물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선주희 부동산114 빅데이터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주도하는 공공임대와 함께 민간임대가 수요자가 많은 지역, 전세난이 심한 지역권에 적절히 공급된다면 전세난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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