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조지아주서 상원 2석 싹쓸이..바이드노믹스 힘 받나

노희영 기자 2021. 1. 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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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대권 및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다.

민주당이 상원 탈환에 성공하면서 오는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내각 인선과 대규모 경기 부양 및 증세, 친환경 정책 등 초반 국정 운영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오소프와 워녹 당선인은 조지아주에서 20년 만에 처음 배출된 민주당 상원의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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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상·하원 모두 거머쥐어
블루웨이브에 국정운영 탄력 기대
워녹, 조지아주 첫 흑인 상원의원
오소프는 한인사회에 각별한 관심
5일(현지 시간) 실시된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왼쪽) 당선인과 존 오소프 당선인.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차지하면서 민주당이 대권 및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는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됐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바이드노믹스를 비롯한 각종 정책 추진이 의회의 지지 속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들은 전날 치러진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인 라파엘 워녹(51)과 존 오소프(33)가 공화당 현직 의원들을 꺾고 승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개표율 99% 기준 워녹 후보는 득표율 50.8%로 켈리 레플러 의원(49.2%)을 1.6%포인트(7만 476표) 앞섰다. 오소프 후보는 50.4%를 얻어 데이비드 퍼듀 의원을 0.8%포인트(3만 2,883표) 차로 따돌렸다.

민주당이 조지아주에서 상원 의석 2석을 확보하면서 총 100석인 상원 의석은 민주당 50석, 공화당 50석으로 같아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당연직 상원의장을 맡아 캐스팅보트를 쥐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이 사실상 다수당이 된 것이다. 민주당의 상원 장악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113대 의회(2013~2015년) 이후 6년 만이며 상·하원을 민주당이 다 장악한 것은 111대(2009~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민주당이 상원 탈환에 성공하면서 오는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의 내각 인선과 대규모 경기 부양 및 증세, 친환경 정책 등 초반 국정 운영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차기 행정부의 증세 및 각종 규제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이날 증시는 민주당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지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이 이를 상쇄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실제로 다우지수는 1.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로 급등했다. 반면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나스닥은 0.6%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오소프와 워녹 당선인은 조지아주에서 20년 만에 처음 배출된 민주당 상원의원이 된다. 워녹 후보는 조지아주에서 배출되는 첫 흑인 상원의원이라는 역사를 만들게 됐다. 오소프 후보는 지난 1973년 29세의 나이로 상원에 입성한 바이든 당선인 이래 최연소 민주당 상원의원 기록을 세운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인 유권자들에게 한인 권리 신장을 약속했으며 그의 어머니 헤더 펜턴은 3년 전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적극 후원하는 등 한인 사회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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