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오 QLED 공개..'미니 LED TV' 전쟁 시작됐다

신중섭 2021. 1. 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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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판 언팩행사서 미니LED TV '네오 QLED' 공개
지난달 공개된 LG QNED와 본격 경쟁
출시 전부터 LED 크기·제품명 등 신경전

[이데일리 신중섭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를 적용한 ‘네오 QLED TV’를 전격 공개했다. 앞서 LG전자(066570)가 자사 미니 LED TV인 ‘QNED TV’를 깜짝 공개하며 경쟁에 불을 붙인 ‘미니 LED TV’ 시장에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7일 ‘삼성 퍼스트 룩 2021’을 통해 신제품인 네오 QLED TV를 공개했다.(사진=삼성전자)
삼성 ‘네오 QLED’ 공개…‘미니 LED ’ 본격 경쟁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6일) 매년 1월 진행하는 TV판 언팩 행사인 ‘삼성 퍼스트 룩 2021’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올해 신제품 TV 라인업을 선보였다. 사람 중심의 기술을 강조한 ‘스크린 포 올(Screens for All)’ 이라는 비전 아래 2021년형 △네오 QLED △마이크로 LED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제품 중 가장 이목을 끈 제품은 단연 ‘네오 QLED’ TV다. 네오 QLED TV는 올해 TV 업계에서 가장 관심이 뜨거운 ‘미니 LED TV’ 제품이다. 미니 LED TV는 LCD TV의 가장 진화된 버전이다. LCD TV는 빛을 내는 광원(백라이트)이 필요한 TV인데, LED가 백라이트 역할을 하는 TV가 바로 LED TV다. 이 중에서도 LED를 아주 작게 만든 TV가 미니 LED TV라고 보면 된다. 주로 일반 LED보다 작은 100~200 마이크로미터(㎛·미터의 백만분의 1) 크기의 LED를 촘촘히 배치해 화면이 밝고 선명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네오 QLED TV는 ‘퀀텀 미니 LED’를 적용, 기존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 또 ‘마이크로 레이어’를 LED 소자에 입혀 소자의 크기는 줄이면서도 더 정교하게 빛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퀀텀 매트릭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해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퀀텀 미니 LED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까지 세밀하게 조정하는 점도 특징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LED의 크기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퀀텀 미니 LED가 기존에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라는 점을 강조했는데, 이는 앞서 LG전자가 자사의 미니 LED TV의 LED가 기존의 10분의 1 미만 크기라고 한 것을 의식한 설명으로 보인다. 다만 비교 대상으로 삼은 기존 LED의 크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실질적인 비교는 어렵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이날 행사에서 “업계 리더로서 최고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보다 다양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고 우리 모두의 미래와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스크린 포 올’시대를 개척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韓TV, 미니 LED 등 신제품으로 ‘글로벌 선두’ 수성 나서

LG전자가 지난달 먼저 미니 LED TV를 발표하면서 ‘명칭’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달 29일 기술설명회를 열고 미니 LED TV ‘QNED’를 선공개했는데, ‘QNED’라는 이름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차세대 디스플레이 이름과 같은 데다 삼성전자의 주력 LCD TV인 ‘QLED’와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LG전자 QNED TV는 기존 고색재현(WCG·Wide Color Gamut) LCD TV인 LG 나노셀 TV 대비 진일보한 기술을 적용해 LCD TV의 성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신규 기술인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QNCT)’를 적용,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을 표현한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TV 업체가 미니 LED TV뿐 아니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마이크로LED TV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TV를 출시하며 올해도 글로벌 시장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시장의 TV 출하량은 6286만5000대로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 제조사가 2218만8000대(35.3%)를 출하하며 중국(33.8%)를 누르고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삼성전자가 33.1%, LG전자가 16.6%로 각각 점유율 1·2위를 기록했다.

신중섭 (doto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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