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에 왕따 된 은행주, 올해는 오를까?

김민기 2021. 1. 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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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외됐든 은행주가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위축된 투심이 주가를 억누르면서 저평가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은행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모두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5%의 배당성향을 가정하면 오히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DPS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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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간 KRX 은행지수.
[파이낸셜뉴스] 한동안 소외됐든 은행주가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위축된 투심이 주가를 억누르면서 저평가 투자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은행주로 구성된 KRX 은행업 지수는 지난 4일 599.98로 바닥을 찍고 5일 10.17포인트(1.70%), 6일 4.47포인트(0.73%)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는 대부분의 은행주가 상승한 영향으로 전일에 비해 4.06% 급등하기도 했다.

종목별로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050원(5.90%) 오른 3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총 9.75% 올랐다. KB금융도 이날 2000원(4.55%) 오른 4만6000원에 마감하며 3거래일 동안 8.17% 상승했다.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350원(4.17%) 오른 3만3750원에 마감됐고 우리금융지주(2.71%), BNK금융지주(3.77%), DGB금융지주(5.88%) 등의 상승폭이 컸다.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은행주가 상승한 것은 미 조지아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며 상원 장악이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푸는 재정 정책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본이 투입돼 경제가 성장하면 인플레이션이 강해지면서 금리가 오르게 된다. 금리가 오르면 은행의 수익이 오르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한다.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4곳의 4·4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8600억원으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3.7% 상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4사 합산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2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이 7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NIM)이 회사별로 2~3bp 가량 하락할 것이나 11월까지 대출성장이 양호해 커버리지 모두 당 분기 2~3% 대출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당과 관련해서 주당배당금(DPS)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주요 은행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모두 증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5%의 배당성향을 가정하면 오히려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DPS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2020년 25%의 배당성향을 가정한 4사 평균 배당수익률은 5.6%다.

박 연구원은 "배당을 기대하고 매수한 수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조정기간이 짧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단기적으로 은행주의 약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나 중기적으로 은행주를 둘러싼 환경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올해에도 증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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