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만에 '음압병동' 뚝딱 설치.. 병상 부족현상 '걱정없네'

이준기 입력 2021. 1. 7. 15:54 수정 2021. 1. 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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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역'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동'이 국내 기술로 선보여 주목된다.

음압병동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음압병상 부족 사태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택진 KAIST 교수는 "이동형 음압병동은 병동 증축을 최소화하며 주기적으로 반복될 감염병 위기에 필수적인 방역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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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남택진 교수팀, 이동형 음압병동(MCM) 선봬
가로 15m, 세로 30m 크기에 음압병실 등 의료설비 갖춰
모듈형 구조로 시간과 비용 절감 통해 손쉽게 설치 가능
남택진 KAIST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 내 병실 모습으로, 부품을 조합해 신속하게 음압병상이나 선별진료소 등으로 변형 또는 개조할 수 있다. KAIST 제공
남택진 KAIST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 모습으로, 서울 노원구 원자력의학원 주차장 내 설치돼 시범 운영되고 있다. KAIST 제공
음압환경을 만들어 주는 '음압 프레임'으로, 에어텐트와 연결하는 모듈형 구조에 접목하면 안정적인 음압병실을 구축할 수 있다. KAIST 제공

'K-방역'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이동형 음압병동'이 국내 기술로 선보여 주목된다. 음압병동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음압병상 부족 사태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ST는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단장 배충식 공과대학장)이 지난해 7월부터 한국형 방역패키지 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이동형 음압병동(MCM)'을 개발, 서울 노원구 한국원자력의학원에 4개 중환자 병상을 갖춰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남택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이동형 음압병동은 고급 의료설비를 갖춘 음압격리 시설로, 신속하게 변형하거나 개조해 사용할 수 있다. 450㎡(136평) 규모에 가로 15m, 세로 30m 크기로, 음압시설을 갖춘 중환자 케어용 전실, 4개의 음압병실, 간호스테이션, 탈의실, 각종 의료장비 보관실, 의료전실 등으로 꾸며져 있다. 특히 음압 프레임과 에어 텐트, 기능 패널 등의 시설을 갖춰 부품을 조합해 신속하게 음압병상이나 선별진료소 등으로 변형 또는 개조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중환자 병상을 음압병상으로 전환하기도 쉬운 구조다.

음압기, 양압기, 컴프레셔 등으로 이뤄진 음압 프레임이 양쪽 방향으로 압력을 조절해 두 에어텐트 공간(전실, 병실)을 음압환경으로 만들 수 있다. 또 텐트에 기능 패널을 조합해 중환자 치료에 필요한 의료설비나 기본 병실집기를 구축할 수 있고, 모듈을 조합하면 음압병동이나 선별진료소, 음압화 중환자 병상, 음압화 일반병실 등의 의료시설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 전실과 병실로 구성된 이동형 음압병동을 15분 이내 설치할 수 있고, 모듈 이송과 설치까지 대략 5일 가량 소요된다. 기존 조립식 병동으로 증축할 경우에 비해 80% 가량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부피와 무게를 70% 이상 줄여 보관할 수 있어 군수품처럼 비축해 놨다가 감염병이 유행하면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다. 모듈화된 패키지는 항공기로 운송할 수 있어 병동 전체를 수출할 수도 있다. 사업에 참여해 에어텐트 형태의 음압병동을 제작하는 신성이엔지는 6∼8개 중환자 병상을 갖춘 병실 모듈을 3∼4주 이내 제작, 납품할 수 있다. KAIST는 의료진과 환자의 사용성, 안정성, 만족도 등을 임상 검증한 후,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남택진 KAIST 교수는 "이동형 음압병동은 병동 증축을 최소화하며 주기적으로 반복될 감염병 위기에 필수적인 방역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KAIST 코로나 대응 과학기술 뉴딜사업단은 교수 45명과 외부 참여교수를 포함해 총 464명의 연구자로 구성됐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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