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러지고 갇히고 충돌하고..밤사이 폭설에 사고 속출
[앵커]
어젯(6일)밤 내린 폭설로 서울 등 전국 곳곳의 교통이 한때 마비됐습니다.
눈길에 미끄러지고, 도로 위에 수 시간씩 갇히는가 하면, 교통사고도 잇따랐는데요.
연합뉴스TV로 들어온 제보 영상들과 함께 밤사이 폭설 상황 살펴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굽은 길로 조심스럽게 진입하던 SUV 한 대가 중심을 잃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담벼락을 들이받습니다.
눈길 위에서 속절없이 밀리는 건 버스도 마찬가지.
뒤에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고, 그 뒤에 있던 또 다른 버스까지 밀리면서 순식간에 차 4대가 연쇄 추돌했습니다.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승용차 운전자가 다행히 차 밖에 나와 있어 화를 면했습니다.
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지고.
가속페달을 밟아봐도 헛바퀴만 돕니다.
'폭설 감옥' 속에 옴짝달싹 못 하는 차를 맨손으로 밀어보는 사람들.
성인 3명이 있는 힘껏 밀자 차가 가까스로 움직입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은 거대한 주차장이 됐습니다.
차들은 제설이 안 된 도로 위에서 3~4시간 동안 엉금엉금 기어가다 멈춰서기를 반복했고, 곳곳에서 미끄러지거나 충돌하는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시내버스도 거북이걸음.
배달 오토바이도 눈 속에 발이 묶였습니다.
<시민> "2시간 걸리는 거리를 오후 5시30분 퇴근해 오후 10시 30분에…."
<버스 운전기사> "꼼짝을 못 했어요, 한참을."
<임성민 / 직장인> "교차로에서 차량이 움직이지 않아서 멈춰있어…."
어제(6일) 서울에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저녁부터 쏟아진 눈이 한파에 얼어붙으면서 서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서부간선도로, 안양-판교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에서 극심한 정체와 접촉사고가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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