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동결자금 10억 달러로 의료장비 구매 요청"..정부는 "공개 어렵다"

서재준 기자 2021. 1. 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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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적의 유조선 '한국케미호'의 나포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란이 대이란 제재로 인해 한국에 동결된 자금 중 10억 달러를 의료장비 구매에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동결돼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보도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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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구체적 규모 가변적..미국과도 협의"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 2021.1.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한국 국적의 유조선 '한국케미호'의 나포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이란이 대이란 제재로 인해 한국에 동결된 자금 중 10억 달러를 의료장비 구매에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 복수의 매체들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로 인해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동결돼 있는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 중 10억 달러를 사용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보도의 내용이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도 한국 선박의 나포 문제는 이와 무관한 '기술적 문제'임을 강조하며, 해당 선박은 환경오염과 관련된 문제로 억류된 것이라는 언급도 덧붙였다.

이란의 10억 달러 사용 요청과 관련해 정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나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는 입장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 인도적 교역을 위한 워킹그룹 회의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라며 "의료 장비나 인도적 교역을 확대, 지속한다는 것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규모나 이런 것들은 여전히 논의 중이라 가변적"이라며 "당연히 협의가 있고 필요한 사항에 따라서는 미국, 국제사회와 소통하고 있지만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거나 확인해 주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오는 10일 이란과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이와 관련한 논의도 있을지가 주목된다. 특히 나포 선박 문제에 대한 해법도 도출될지가 관심사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 차관이 이란에 방문해서 논의할 주제와 관련해서는 비단 이러한 재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공동의 보건문제를 포함해서 상호 교류 확대 문제 등 여러 가지"라며 "양자 차원에서 포괄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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