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데이터 분석 업체 인수..SW로 '디지털전환' 가속

정용철 2021. 1. 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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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를 인수하며 스마트TV 영역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알폰소는 북미 데이터만 확보한 상태이다. LG TV에 탑재해 유럽 등 글로벌로 판매할 경우 방대한 빅데이터가 쌓일 전망"이라면서 "이 데이터는 더 정교한 서비스를 도우며, 장기적으로 모바일이나 PC 등에 맞춘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폰소는 LG전자가 스마트 TV 부문에서 인수한 첫 SW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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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알폰소 기업 인수

LG전자가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를 인수하며 스마트TV 영역 소프트웨어(SW) 경쟁력 강화에 시동을 건다. 하드웨어(HW) 중심 사업구조에서 탈피, 전사가 사활을 거는 '디지털 전환'의 교두보로 삼는다.

LG전자는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알폰소에 약 8000만달러(약 870억원)를 투자해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고 7일 밝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알폰소는 2012년 설립됐다.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으로 TV광고나 콘텐츠 데이터를 분석, 소비자 맞춤형 영상을 제공한다. 북미에서 약 1500만 가구의 TV 시청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샤프, 도시바, 하이센스, 스카이워스 등 글로벌 TV 제조업체와도 협업한다.

LG전자가 알폰소 광고·콘텐츠 분석 역량을 활용하면 LG TV를 구매 고객에게 무료 방송 서비스 'LG 채널' 등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구글 유튜브나 넷플릭스처럼 개인의 콘텐츠 소비 성향을 분석해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안하면서 고객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올해 신제품은 물론 연내에 기존 스마트 TV에도 알폰소 솔루션을 적용한다. 세계에 판매하는 LG TV에 탑재하면 북미에 국한된 소비자 빅데이터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알폰소는 북미 데이터만 확보한 상태이다. LG TV에 탑재해 유럽 등 글로벌로 판매할 경우 방대한 빅데이터가 쌓일 전망”이라면서 “이 데이터는 더 정교한 서비스를 도우며, 장기적으로 모바일이나 PC 등에 맞춘 서비스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알폰소는 LG전자가 스마트 TV 부문에서 인수한 첫 SW기업이다. 서비스·콘텐츠 등 SW 역량이 중요해진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TV를 인터넷에 연결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스마트 TV는 세계 TV 시장 80%를 차지할 정도로 대세다. LG TV 가운데 스마트 TV의 비중은 90% 이상이다.

큰 틀에서는 전사적으로 사활을 거는 '디지털 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권봉석 LG전자 CEO는 “콘텐츠·서비스를 연계한 커텍티드 디바이스 기반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제조업 관점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콘텐츠와 서비스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 알폰소 인수에도 녹아 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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