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배터리 산업에 필요한 것

김지웅 2021. 1. 7. 15: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배터리 수출액이 첫 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으로 대표되는 'K-배터리' 산업계가 사업을 시작한 지 20여년 만에 이룬 상징적 사건이다.

배터리 산업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어느 정도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부가 신설하려는 에너지전담 차관 산하에 '배터리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배터리 수출액이 첫 5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으로 대표되는 'K-배터리' 산업계가 사업을 시작한 지 20여년 만에 이룬 상징적 사건이다.

그러나 배터리 업계는 아직도 배고프다. 배터리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정부 대책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고, 배터리 성능평가 실증 인프라도 구축했다. 배터리 산업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어느 정도 확인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목소리는 다르다. 그동안 정부 정책이 두루뭉술하고 모호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지원이 부족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정부 지원은 단기성 과제가 많다. 정책을 시행하고 결과를 토대로 보완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일회성 정책에 그치는 게 다반사다. 속전속결식 추진보다는 세밀한 정책 설계와 함께 업계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급성장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적절히 대응하고,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배터리는 우리나라 미래를 책임질 핵심 성장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연평균 25% 성장해 오는 2025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보다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 배터리 산업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배터리 수출 50억달러 돌파라는 숫자에 취할 게 아니다. 더욱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산업부가 신설하려는 에너지전담 차관 산하에 '배터리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전담 과를 통해 업계 최대 과제인 원가 절감과 생태계 고도화 정책을 마련하고, 불필요한 소모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실질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국내 배터리 기업이 세계 경쟁력을 갖출수록 양질의 일자리도 많아진다. 기업이 신나게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지금 투자와 정책 지원이 앞으로 우리가 앞으로 수십 년을 먹고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