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인표' 차인표 "'이미지' 덕분에 잘 먹고 살았다" [인터뷰②]
[텐아시아=김지원 기자]
영화 '차인표'의 배우 차인표가 그간 스스로가 자신의 이미지에 안주해 살아왔다고 반성했다.
7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차인표'의 차인표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차인표는 본인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캐릭터, 한물간 왕년의 청춘 스타 차인표를 연기했다.
차인표는 "대중들로부터 받았건 내가 쌓았던 이미지 안에 갇혀있는 모습에 공감됐다. 대중들이 제게 부여해준 이미지를 지키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런 생각이 나를 오랫동안 변하지 못하게 하고 제약하고 통제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극 중 차인표와 실제 내가 달랐던 점은, 저는 성격이 급해서 (극 중 차인표가 무너진 체육관에서 갇혀 오래 있던 것과 달리) 빨리 나와야한다. 저는 항상 행동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얼른 나왔을 거 같다"며 웃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미지대로 살 것인지 변신을 거듭하며 살 것인지 묻자 차인표는 "1994년 여름에 드라마를 해서 유명해졌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저는 1년에 몇달씩은 연극 무대로 돌아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리 바쁘고 인기 있어도 기본기를 다시 쌓고 훈련하지 않나. 프로 야구선수나 축구선수도 시즌과 비시즌이 있다. 6개월은 시즌을 뛰고 나머지 6개월은 다음 시즌을 위해 준비한다"며 "배우들은 시즌, 비시즌이 따로 없는 것 같다. 끊임없이 대중에 노출되고 이미지가 소비된다. 그런 걸 구분해서 일할 때 일하고 회복할 때 회복하는 삶을 살 것 같다"고 전했다.
만들어진 자신의 이미지로 사는 것에도 장단점이 있을 것. 차인표는 "부여 받은 이미지로 오랫동안 살면서 이미지 때문에 얻는 게 많았다. 잘 먹고 살 수 있었고 연예인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었다. '분노 캐릭터'처럼 내가 잘 안 되는 어떤 캐릭터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 이면을 보면 이 이미지에 제가 스스로 안주하게 됐던 것 같다. 편안한 존에 들어가서 너무 즐거워했던 것 같다. 갇혀서 너무 오래 있다보니 팬들도 다 떠나갔는데 그것도 모르고 계속 안주한 것이다"며 "변하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궁한 사람이 변해야겠구나 생각했을 때 '차인표'를 만났다"고 덧붙였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 지난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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