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타래 풀려 가는 두산, FA 3인만 남았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2021. 1. 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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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자유계약선수 이용찬. 이석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협상부터 코칭스태프 인선까지, 많은 숙제를 안고 스토브리그에 들어갔던 두산의 겨울이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계약 상태인 두산 출신 FA 김재호, 유희관, 이용찬의 계약 여부만 결정되면 2021 시즌 구상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겨울 두산은 FA가 7명 발생한 데다 외인 투수 2명이 해외 리그로 떠나고 코치들도 다른 팀으로 이직하는, ‘대이동’의 계절을 보냈다.

지난해 말 두산은 FA 허경민, 정수빈과 차례로 계약하면서 내·외야의 중심 선수들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구단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외부의 예상을 깨고 두 선수에게 7년, 6년 장기 계약을 선사하면서 스토브리그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두산이 비록 FA 최주환, 오재일 등 내야수 2명의 이적은 막지 못했지만 FA 7명을 모두 잔류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2명은 보냈지만 2명은 지켰으니, ‘머니게임’에서 선방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외인 투수 계약은 사실상 발표만 남겨둔 상태다. 재계약을 추진했던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이 각각 일본, 미국으로 떠난 뒤 두산은 발빠르게 ‘플랜 B’를 찾아나섰다. 두산은 쿠바 출신 좌완 아리엘 미란다를 새로 영입했고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와 3년째 동행한다.

두산이 영입을 추진 중인 또 다른 투수 워커 로켓과는 최종 행정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로켓은 7일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토론토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토론토가 로켓의 신분을 정리해줘야 두산과 로켓이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다. 이미 로켓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소속팀을 ‘두산 베어스’라고 영문 표기하면서 자신의 이적을 공식화했다.

코칭스태프 인선도 구두 합의는 끝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두산에서는 코치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갔다. 김원형 코치는 SK 감독에 선임됐고 김민재 코치가 김 신임 감독과 함께 SK로 이직했다. 조인성 코치는 LG, 조성환 코치는 한화로 팀을 옮겼다. 두산은 이들의 자리를 대신할 코치들을 물색했고, 계약서에 도장 찍는 일만 남았다.

FA 김재호, 유희관, 이용찬과의 협상만 완료되면 두산은 2021 시즌을 위한 큰 틀의 준비를 끝낼 수 있다.

연말연시 휴식기를 끝낸 두산 프런트는 이번주부터 FA들과 협상을 재개하고 있다. 구단과 선수 간에 금액과 기간, 옵션 등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 시일 내에 결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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