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스 언리쉬드', 한국형 MMORPG 탈피..직관적인 액션 구현"

임영택 2021. 1. 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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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네오위즈 박점술 PD, 최영빈 기획 팀장

네오위즈 라운드8스튜디오 박점술 PD, 최영빈 기획 팀장

“‘블레스 언리쉬드’는 타깃팅 기반의 한국형 MMORPG의 틀에서 탈피하려고 했습니다. 오픈월드로 구성된 필드를 모험하는 것을 중시했고 전투는 액션 MORPG처럼 구성했어요. 성장은 MMORPG의 문법을 따랐지요. ‘블레스’라는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체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네오위즈가 신작 PC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를 상반기에 출시한다. 이에 앞서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한다.

이 게임은 지난해 네오위즈가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아메리카와 손잡고 선보인 콘솔 MMORPG ‘블레스 언리쉬드’의 PC 버전이다. 공격과 방어(회피)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논타깃 액션 기반의 전투를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오픈월드 형태로 구성된 필드를 모험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성장 구조는 친숙한 MMORPG 장르의 형태를 따르지만 이용자의 체험측면에서는 차별화를 꾀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이용자의 의견을 접수했으며 한층 개선된 모습을 이번 비공개 테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스트레스 테스트와는 달리 공개되는 콘텐츠도 다양할 전망이다.

네오위즈 라운드8스튜디오의 박점술 PD는 “공격할 때는 공격하고 피할 때는 피하는 공방이 분명한 게임으로 만들었다”라며 “오픈월드의 필드를 모험하는 것을 중시해 지역퀘스트, 필드 보스, 엘리트, 신탁 퀘스트 등을 마련했다”라고 소개했다.

최영빈 기획팀장도 “더 많이 피하고 더 오래 달리 수 있게 변경했다”라며 “우리만의 맛을 구현했다. 체험해 달라”고 덧붙였다.

◆“그 ‘블레스’가 아닙니다…완전 새로운 게임”

‘블레스 언리쉬드’는 과거 네오위즈가 선보였던 PC MMORPG ‘블레스’의 세계관과 그래픽 리소스를 공유한다. 그러나 게임 자체는 완전히 다르다. 일부 리소스를 활용했지만 기초부터 다른 방향을 세웠다. 세계관도 스토리부터 전반적인 부분을 새로 구성했다. 박 PD가 ‘블레스’ IP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체험하길 바라는 이유다.

박 PD에 따르면 ‘블레스 언리쉬드’는 소위 한국형 MMORPG의 틀에서 벗어나 직관적인 플레이를 강조하고 모험의 느낌을 중시했다. 전형적인 MMORPG의 규칙을 따랐던 ‘블레스’와 다른 이유다.

이를 위해 타깃팅 기반의 전투 방식이 아닌 콘솔 액션 게임 같은 논타깃 액션 전투를 구현했다. 적의 공격을 보고 피하고 빈틈을 노려 공격을 하는 방식이다. 박 PD와 최 팀장은 공방이 분명한 게임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이용자 숙련에 따라 체감 난도가 달라지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 한두 번의 실수가 캐릭터의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다만 꾸준히 오래 즐기는 MMORPG 장르의 특성을 고려해 모든 전투에서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도록 설계하지는 않았다. 일반 몬스터의 경우 좀 더 편하게 사냥하고 필드 보스나 엘리트 몬스터와의 대결에서는 집중을 요구하게 했다.

박 PD는 “일반 몬스터는 의도적으로 느리게 공격하게 구현했고 엘리트나 보스를 공략할 때 집중하게 설계했다”라고 밝혔다. 최 팀장도 “20레벨 중반부터는 몰이사냥도 가능할 정도”라고 보탰다.

필드에서의 경험도 강화했다. 퀘스트를 따라 필드를 지나치는 형태가 아니라 이용자가 만나는 지역에서 즐길거리가 풍부하게 설계했다. 특정 지역에 진입했을 때 발생하는 지역 퀘스트가 대표적이다. 지역 퀘스트는 수행 기간이 정해져 있지만 보상이 크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퀘스트가 발생하는 형태다. 여기에 다른 이용자와 협력하는 필드 보스나 엘리트 몬스터도 존재한다. 신탁 퀘스트라는 중후반부 콘텐츠도 마련됐다.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며 찾을 수 있는 상자도 존재한다.

박 PD는 “지역 퀘스트를 통해 명성을 얻고 콘텐츠도 확장된다”라며 “놓치더라도 다음에 기회가 있어 보상을 못 얻었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소개했다.

일반적인 MMORPG와 달리 탱커와 딜러, 힐러 같은 역할 구분에서 탈피한 점도 특징이다. ‘블레스 언리쉬드’에는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가디언, 대형 양손 도끼를 휘두르는 버서커, 활을 사용하는 레인저, 마법사 메이지, 치유사 개념의 프리스트 등의 직업이 등장한다. 일견 가디언이 탱커의 역할을 맡고 프리스트가 힐러를 담당해 파티를 구성할 것 같지만 ‘블레스 언리쉬드’의 경우 이런 역할 구분에 따른 조합 획일화를 지양했다. 가디언만으로 파티를 구성하거나 프리스트 만으로 파티를 구성해도 완성된 조합이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특정 역할을 담당하는 직업이 없어 파티를 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나오지 않는다.

박 PD는 “탱커가 보스의 시선을 끌면 딜러는 딜만하고 힐러는 힐만하는 형태는 아니다”라며 “역할의 구분을 지양하돼 각 직업의 개성은 살리는 방향을 잡았다”라고 소개했다.

◆“던전 플레이 꼭 체험하길…PvP도 재미있어”

네오위즈는 15일 시작하는 비공개 테스트에서 ‘블레스 언리쉬드’만의 차별화된 재미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콘텐츠가 제한돼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도 많다는 설명이다. 이용자들이 초반 단계를 넘어 중후반까지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는 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 PD는 “지난 테스트와 비교하면 일일이 언급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변경점이 있다”라며 “개선점과 수정사항도 디스코드 등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공개 테스트에서 이용자들이 꼭 경험하길 바라는 콘텐츠로는 던전 플레이와 3대3 투기장, 유니온 콘텐츠를 꼽았다. 던전의 경우 이용자들로부터 평가도 좋은 콘텐츠라고 한다. 비공개 테스트에서 성장 혜택을 마련하려는 것도 이용자들이 충분히 던전을 즐겨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유니온은 ‘블레스 언리쉬드’만의 특화된 선택형 진영 콘텐츠로 이용자가 원하는 성향의 집단에 가입해 기여한 만큼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박 PD는 “공방이 분명한 게임이기에 PvP도 재미가 있다. 3대3 투기장은 이용자들이 반복해서 즐기고 치열하게 싸운다”라며 “유니온도 향후 경쟁 콘텐츠나 길드 콘텐츠와 연계할 계획으로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네오위즈는 이번 테스트 이후에도 한차례의 테스트를 추가로 진행해 완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또 콘솔 버전과 동일한 콘텐츠를 동시기에 선보이는 원빌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크로스 플레이의 경우 고려할 부분이 많고 콘텐츠 업데이트 측면에서도 세부적인 내용과 운영 방식에서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PC에 도입하는 것을 콘솔에, 콘솔에 도입하는 것을 PC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박 PD는 “부족한 면이 있을 수 있지만 정말 열정을 가지고 개발했다”라며 “소통도 열심히 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 팀장도 “중요한 것은 이 게임만의 맛이 있느냐가 아닐까 싶다”라며 “우리만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입맛에 맞다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게임진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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