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보다 쌌던 '깡통 아파트'도 이제 귀한 몸..신고가 속출

조성신 2021. 1. 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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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고덕지구, 지제역 주변 고분양가 단지 따라 가격 상승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분양가比 5000만원~1억원 상승
일산 탄현동 두산위브더제니스 [매경DB]
분양가 아래로 가격이 떨어지는 '마이너스 프리미엄'으로 분양권이 거래되던 '깡통 아파트'도 매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7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더샵 지제역 센트럴파크' 전용 84㎡(11층)의 매매가가 지난달 13일 6억원을 돌파했다. 해당 주택형의 2018년 3월 분양 당시 평균 분양가는 3억4000만원이었지만, 분양 직후부터 작년 6월까지 2억원대로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입주가 시작된 작년 9월 중순 4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반등을 시작하더니 11월 8일 5억1400만원, 12월 7일 5억2000만원에 이어 같은 달 13일 6억원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현재 해당 주택형의 호가는 7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다.

2016년 6월 공급된 평택시 동삭동 '평택센트럴자이 3단지' 전용 84㎡ 역시 2019년 5월 마지막 분양권 거래 가격이 3억300만원(27층)으로, 평균 분양가(3억2000만원)를 밑돌았다. 작년 초까지 평균 분양가 안팎에서 거래되던 이 단지의 매매가는 6월 4억원, 12월 초 5억원을 잇달아 돌파하더니 연말에 최고가인 5억3000만원(9층)에 실거래됐다.

분양권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었던 단지들의 아파트값이 오르는 것은 평택에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국토부 자료를 보면 평택시 미분양 물량은 2019년 11월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1619가구에서 작년 11월 334가구로 1년 만에 79.4% 급감했다.

악성 미분양 단지로 알려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도 2009년 착공 후 11년 만인 지난달 모든 주택이 제주인을 찾았다. 미국발(發) 금융위기로 분양 완료에 어려움을 겪던 이 단지는 입주가 시작된 2013년 이전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 거래가 속출했다.

전용 95.5㎡의 분양가(고층 기준)가 6억5000만∼7억300만원였지만, 지난해 6월 5억∼6억원에 매매거래됐다. 이후 오름폭이 서서히 커지더니 작년 12월 7억8000만원(42층)까지 수직 상승했다.

해당 단지 내 S중개업소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고 일산 일대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면서 해당 면적의 호가는 현재 8억원대에 나온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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