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조건부 출마 선언에 엇갈린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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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오 전 시장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저는 출마의 길을 택할 수 밖에 없다"며"제 1 야당 국민의 힘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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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분노 표출.."安 핑계 대지마라, 출마할거면 당당히 밝혀라"
이혜훈 "단일화보다 중요한게 야권 단결"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경선 참여 불참을 조건을 내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출마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 선언에 국민의힘 당내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이에 오신환 전 의원은 환영의 입장을 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 전 시장의 제안은 그동안 내가 제안해왔던 ‘대통합을 전제로 한 범야권 공동경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단일화 가능성을 100% 충족함과 동시에 야권전체의 혁신을 통한 본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의힘과 안철수 대표의 통합은 당연한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를 향해 범야권 대통합의 입장과 단일화 방식의 구체적 방안을 요구했다.
반면 김선동 전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오 전 시장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 전 사무총장은 “출마 명분 만들기를 하는 것 같다”며 “당당하게 출마하겠다고 하는 게 깔끔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오늘 회견은 분명, 확실한 출마선언으로 들린다”며 “안철수 후보가 17일까지 입당할 가능성은 없을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가봐도 대선을 꿈꾸던 분이 서울시장에 연연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 끌고 들어가지 마십시오. 본인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오 전 시장을 비난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판이 그 나물에 그 밥상이 되어간다. 좀 덜 때묻은 사람들이 나서게 자리 좀 비켜주시면 안됩니까”고 했다.
이혜훈 전 의원은 범야권의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야권 단일화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단일화보다 중요한 게 야권의 단결이고 승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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