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빈의 '스마일게이트', 1조 클럽 다음은 '한국판 디즈니'

이진욱 기자 2021. 1. 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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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지난해 연매출 1조원 돌파..글로벌 IP 명가 실현 박차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재단 이사장.
스마일게이트가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게임업계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과 크래프톤에 이은 ‘빅5’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식재산권(IP) 확장에 박차를 가해 권혁빈 창업자가 꿈꾸는 ‘한국의 디즈니’ 실현을 앞당기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IP 명가 속도내는 권혁빈…"사랑받는 IP 가진 글로벌 기업 될 것"
지난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이자 희망스튜디오재단 이사장은 ‘2020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크로스파이어’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등을 개발해 전 세계 80개국 이용자 6억7000만명을 확보하고, 누적 사용료(로열티) 수출액 약 3조5000억원을 달성한 결과다. 특히 IP 다각화 사업을 선도하면서 콘텐츠 산업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 받았다. 권 이사장의 수훈이 게임업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이다.

권 이사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자사 IP의 글로벌화다. 그는 공공연히 스마일게이트를 글로벌 IP 명가(名家)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한국의 디즈니’가 되리란 꿈도 같은 맥락에서다. 권 이사장은 2019년 전북대에서 열린 창업 토크콘서트에서 “기업이 하는 사업 그 자체가 사랑받아야 한다”며 “스마일게이트는 게임 회사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IP를 가진 디즈니와 같은 회사가 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의 경영체제가 ‘그룹 이사회’ 중심에서 ‘그룹 IP 경영협의체’로 전환된 것도 권 이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권 이사장은 지난해 7월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 비전제시최고책임자(CVO)를 맡았다. 대신 그룹 IP 경영협의체를 구성하며 지위 고하에 상관없이 그룹 내부 전문가들과 현장 의견이 경영에 반영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권 이사장이 큰 틀에서 IP 다각화 방향성을 제시하면, 세밀한 부문은 계열사별 전문 경영인과 실무자들이 신속하게 실행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크로스파이어.
크로스파이어 IP, 드라마·영화로 재탄생…드라마 대박 효과로 게임 이용자↑
스마일게이트 IP 확장의 첨병은 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다. 권 이사장이 직접 개발을 주도한 이 게임은 2008년 중국 시장에서 크게 흥행하며 스마일게이트의 성장을 이끈 대표작이 됐다. 권 이사장은 IP가 게임 영역에만 머물길 원치 않았다. 다른 콘텐츠로 이식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를 게임에서 드라마, 영화로 넓히는데 성공하며 글로벌 IP 명가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드라마 ‘천월화선’은 지난해 7월 방영되며 중국에서 소위 대박이 났다.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와 평행세계관을 결합한 참신한 소재로 총 36부작, 한화 47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천월화선’은 방영 기간 텐센트 비디오 인기 드라마 순위 최고 2위, 누적 18억 시청 뷰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 중국 지식 공유 플랫폼 ‘즈후’에서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차기작도 선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스파이어는 헐리우드 영화로도 나온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1월 소니 픽처스와 크로스파이어 영화의 글로벌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하는 실사 영화로 제작될 이 영화는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유명한 오리지널 필름이 제작을 담당한다. 영화 시나리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13시간’을 집필한 척 호건이 맡아 현재 1차 시나리오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

스마일게이트는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테마파크도 선보였다. 지난해 1월 중국 쑤저우 지역의 쇼핑몰 쑤저우 센터에 ‘크로스파이어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1호점을 열었다. 게임 속 배경을 구현해 총쏘기 대전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중국에 5호점까지 열 계획이었으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잠시 지연된 상태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게임 IP를 확장해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성공할 경우 해당 게임도 덩달아 인기를 끄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일게이트처럼 자사 IP를 적극적으로 확장한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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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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