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우려에 각국 국경문 통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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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의대 존 벨 교수는 이달 초 영국 언론에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남아공 변이에 관해서는 모르겠다. 큰 물음표가 있다"면서 "남아공 변이는 단백질 구조에 꽤 큰 변화가 있다. 바이러스에서 항체가 달라붙도록 하는 부분의 특성에 변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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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 유입 방지에 총력
【베이징·서울=정지우 특파원 홍예지 기자】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출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 기존 백신으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대부분 국가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6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스콧 고틀립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전날 밤 뉴스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아공 변이가 항체약물 등 의료대응책 일부를 무력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틀립 박사는 한 실험 결과를 인용, 남아공 변이가 면역력을 감소시켜 인체에서 자동 생성되는 항체는 물론 항체약물 효과까지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남아공 연구진 사이에선 현지 변이의 백신 내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남아공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실험을 주도한 샤비르 마디 교수는 몇 주 안으로 상세 실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의 백신이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분석 역시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 의대 존 벨 교수는 이달 초 영국 언론에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에는 효과가 있는 것 같지만 남아공 변이에 관해서는 모르겠다. 큰 물음표가 있다”면서 “남아공 변이는 단백질 구조에 꽤 큰 변화가 있다. 바이러스에서 항체가 달라붙도록 하는 부분의 특성에 변이가 생겼다”고 주장했다.
남아공 변이의 이름은 ‘501.V2’로, 지난달 중순 처음 보고된 이래 남아공에서 110만명 이상의 감염자와 3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바이러스가 영국발 변이 등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3일 남아공 변이 확진자 1명이 발견됐다.
반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새로운 데이터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무력화하지 못할 것이라는 다른 견해도 있다.
남아공 콰줄루나탈 연구혁신·시퀀싱플랫폼의 감염병 전문가인 리처드 레셀스는 “남아공 변이 에 대한 영국 과학자들의 코멘트는 어떤 새로운 데이터에 근거하지 않고 단순히 공유된 정보에 기초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서 말하는 공유 정보는 남아공 변이인 ‘501Y.V2’를 남아공·영국 과학자가 함께 연구한 것이다.
레셀스 박사는 “그들은 우리가 처음에 정보를 내보내면서 발설했던 똑같은 우려를 얘기하고 있다. 당시 우리는 변이의 패턴이 정말로 걱정스럽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많은 백신은 매우 광범위한 면역 반응을 유도한다고 간주되기 때문에 백신의 효능을 전적으로 무효화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아공 연구진은 기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해 보호를 해줄 수 있는지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 주말까지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레셀스 박사는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술팀장인 마리아 판케르크호버도 이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지 않았다고 피력했다.
그러나 세계 각국은 아직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만큼 우선 자국내 입국과 확산을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국은 8일부터 전국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했으며 영국발 항공편 운항중단 조치는 21일까지 추가 연장했다. 베트남과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 변이 유입 방치 차원에서 해당 국가발 입국 금지를 확대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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