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란 억류 선원들 건강.. 양국 원만한 해결 인식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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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가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국정 선박 내 20명의 선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이란 정부는 이번 한국 외교부 대표단 방문이 선박 억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5일 "한국 외교부 차관 방문(10일)은 예정된 일정으로 한국 선박 억류와 무관하다"며 "이번 억류는 외교 분쟁이 아닌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 대표단이 별도로 방문하는 일정은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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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선박 억류와 무관"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6일(현지시간) 이란 반다르 압바스에 도착한 주이란 대사관 현장지원팀이 우리 선원 1명을 직접 면담하고 다른 선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유정현 주이란 대사도 해당 선원과 전화 통화를 해 안전함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면담했던 선원은 특별히 폭력 등 위협적인 태도를 포함해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을 겪지는 않았다고 직접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억류된 배에는 선장을 비롯해 한국 선원 5명,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타고 있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 교섭 대표단은 이날 0시35분 비행기를 타고 이란으로 출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7일 중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발하기 전에 주한 이란대사관 등 이란 측과 이미 방문 협의를 마치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이란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께(한국시간 오후 4시30분께)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이다.
반면 이란 정부는 이번 한국 외교부 대표단 방문이 선박 억류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란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마무드 바에지 이란 대통령 비서실장은 6일 “한국 대표단 방문은 최근 혁명수비대가 억류한 한국 선박과는 무관하다”라며 “방문 목적은 양국의 경제 협력과 한국에 있는 이란의 자금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페르시아만을 지나는 모든 배는 환경 규제를 지켜야 한다”라며 “억류한 한국 선박이 해당 환경 규제를 지켰는지에 대한 문제가 이번에 논의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5일 “한국 외교부 차관 방문(10일)은 예정된 일정으로 한국 선박 억류와 무관하다”며 “이번 억류는 외교 분쟁이 아닌 기술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 대표단이 별도로 방문하는 일정은 논의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란 인근에서 선박 억류 가능성 첩보가 청와대와 외교부에 사전에 입수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한국과 이란은 여러 가지 상호 교류가 빈번한 우호적인 국가”라면서도 “특정한 사안에 대해서 저희가 일일이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박 억류 문제는 주한 이란대사관과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통해 양국 간 굉장히 긴밀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양측 모두 외교당국을 중심으로 해서 동 문제가 조기에 원만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한다는 데 긍정적인 인식의 일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일 예정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의 이란 방문에 대해서는 “재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공동 보건문제, 상호교류확대 문제 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 양자 차원에서 포괄적인 협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란 정부가 한국에 동결된 자국 자금으로 10억 달러 상당의 의료장비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전달했다는 언론 보도와 자금 전달 전략을 두고는 “자금 동결 여부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상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양해를 구하며 “양국 관심사항에 대해서는 늘 구체적인 방안을 포함해서 굉장히 긴밀하게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란 측이 주장하는 환경오염의 증거가 없을 시 어떻게 법적 대응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는 이란 측에 관련 사실관계, 증거 등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현재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률적인 측면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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