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에 식기세척기 판매 250% 증가..SK·LG·삼성 '3파전'

김양혁 기자 입력 2021. 1. 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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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안 생활이 길어지며 식기세척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는 2019년 7년 만에 디오스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프리미엄 주방가전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만 판매해 오다가 2019년 8인용 식기세척기를 내놓으며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군을 늘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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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실내생활 늘자 판매량 ‘상승’
SK 점유율 1위, 삼성·LG 본격 시장 진출
세척력 높이고 바이러스 "99% 퇴치"

SK매직 식기세척기. /SK매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안 생활이 길어지며 식기세척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기세척기는 지난해 가전제품 중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은 제품으로 꼽힌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SK매직이 독점하다시피 해왔지만, 2019년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며 매년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국내 식기세척기 보급률이 10%대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잠재력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해 1~9월 식기세척기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33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전체 생산설비 투자액(39억원) 가운데 84.62%다.

SK매직 관계자는 "식기세척기 생산설비 라인 확장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지난해 국내 식기세척기 수요가 많았다는 것이다. SK매직에 따르면 지난해 식기세척기 판매는 전년보다 250% 늘었다.

식기세척기 시장은 판매 관련 정확한 정보가 없다. SK매직은 국내 시장점유율은 약 40%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30%, 20%대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SK매직은 1993년부터 일찌감치 식기세척기 시장에 진입했다. 초기 점유율 70~80%를 기록할 정도로 독점하다시피 했지만,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진출로 점유율이 떨어졌다. 다만 시장 자체가 커진 만큼 판매량은 지속 증가 추세라는 게 SK매직 측의 설명이다.

LG전자의 빌트인 전용 ‘디오스 식기세척기 스팀’. /LG전자 제공

LG전자와 삼성전자는 각각 2019년과 지난해부터 식기세척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LG전자는 2019년 7년 만에 디오스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내놓으며 본격적으로 시장 진출에 나섰고,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프리미엄 주방가전 셰프컬렉션 식기세척기만 판매해 오다가 2019년 8인용 식기세척기를 내놓으며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품군을 늘려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을 선보인 이후 같은 해 3분기 국내 식기세척기 매출이 전년보다 약 4배 늘며 재미를 봤다. 국내 기준 식기세척기 매출은 지난해 1~10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0% 증가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삼성전자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보급률이 10%대 초반에 그치는 만큼 잠재력이 많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오목한 그릇을 주로 사용하는 국내 특성상 세척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해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한 후 다시 한번 손으로 세척해야 해 번거롭다는 지적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기도 했다. 가전제품 업체 한 관계자는 "외부 활동이 줄어든 코로나19 사태로 집안 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가전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며 "식기세척기도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식기세척기의 수요 증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SK매직은 회사의 식기세척기 제품이 식중독 원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을 비롯해 녹농균, 쉬겔라 등 총 17종의 유해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한다. LG전자 역시 디오스 식기세척기에 적용한 트루스팀 100℃에서 유해 세균인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와 노로바이러스, A형 간염 바이러스, 장관 출혈성 대장균을 99.999% 제거한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식기세척기는 유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하는 살균 세척 기능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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