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국민 신변 안전..이란, 최종건 방문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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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 선원들을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만나 직접 안전을 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현지로 급파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은 지난 6일 반다르아바스항에서 억류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 한국 선원 1명을 대표로 만나 영사 접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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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안전에 이상 없고 현재 영사조력 제공해
대이란 협상대표단, 이날 이란 테헤란 도착 예정
이란, 최종건 방문 계기 동결자금 문제해결 기대
[파이낸셜뉴스] 주이란 한국대사관이 이란 혁명수비대가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 선원들을 이란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에 만나 직접 안전을 확인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현지로 급파된 주이란 한국대사관 직원 3명은 지난 6일 반다르아바스항에서 억류된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 한국 선원 1명을 대표로 만나 영사 접견을 했다.
이번 만남에서 주이란 대사관은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억류 인원 20명의 신변 안전을 확인했다. 이들은 건강과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사관은 선원들의 의견을 듣고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억류 선원들이 국내에 있는 가족과 국제전화를 할 수 있도록 주선할 방침이다.
대사관은 억류된 선원과 면담을 지속하고 영사조력을 하면서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해 이란 지방 정부와 사법 기관, 항만 담당 기관 등과도 접촉해 억류 문제의 조속한 해결에 나설 계획이다.
외교부 본부가 현지로 급파한 협상대표단도 이날 이란에 도착한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은 이날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카타를 도하를 경유해 현지시간 오전 11시께 테헤란에 도착할 예정이다. 고 국장 등 대표단은 테헤란에서 이란 외교부 등과 접촉해 이번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나선다.
다만 이란 당국은 지난 6일 논평을 통해 "이란이 한국 선박을 억류한 것은 당주의 사법기관에서 법적인 절차로 진행될 것이므로 외교적 방문이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이 건에 대한 한국 인사의 이란 방문도 논의된 적이 없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대표단은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해 동결된 이란 자금 70억 달러 중 약 10억 달러를 의료 장비 구매에 쓰고 싶다는 의사를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란을 방문해 한-이란 고위급대화를 하는 만큼 이란은 최 차관 방문 계기 동결자금을 이용, 미국의 제재망을 피해 의료 장비를 구매하는 등 동결자금 사용 방안에 큰 기대를 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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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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