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샘 제설했는데"..전북 빙판길 곳곳서 '쾅쾅'(종합)

윤난슬 2021. 1. 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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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전북 김제에 20㎝에 달하는 눈 폭탄이 내리는 등 전북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교통사고 등이 잇달아 발생, 재산 및 인평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순창과 정읍, 김제 군산, 고창, 부안 등 6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남원, 전주, 임실 등 3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폭설과 한파가 불어닥친 이날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총 64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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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추위 속 폭설로 출근길 혼잡·불편 빚어져
도내 전 시·군 밤샘 제설 펼쳤으나 무용지물
치우는 양보다 더 많은 눈 내리면서 속수무책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전북지역에 폭설이 내린 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에서 출근하는 운전자들이 눈 가득 쌓인 혼잡한 도로를 천천히 달리고 있다. 2021.01.07.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밤사이 전북 김제에 20㎝에 달하는 눈 폭탄이 내리는 등 전북 전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빙판길 교통사고 등이 잇달아 발생, 재산 및 인평 피해가 속출했다.

7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순창과 정읍, 김제 군산, 고창, 부안 등 6개 시·군에는 대설경보가, 남원, 전주, 임실 등 3개 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무주, 진안, 장수, 임실에는 한파경보가, 나머지 10개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강풍 특보도 전북 곳곳에 발효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김제가 16.6㎝, 고창 15.3㎝, 순창·임실 13.7㎝, 부안 12.5㎝, 진안 10.1㎝, 전주 8.6.㎝ 등의 적설을 보이고 있다.

기상지청은 오는 9일까지 내륙은 5∼20㎝, 서해안과 정읍 지역은 30㎝ 더 눈이 내리다가 차차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맹추위로 밤사이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앞서 도내 모든 시·군이 출근길 및 등굣길 안전을 위해 도로 결빙 예상 구간을 대상으로 밤샘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아침까지 이어진 폭설과 한파로 도로가 '꽁꽁' 얼어 붙으면서 거북이 주행이 이어졌다.

이들 지자체는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전날 오후 9시부터 7일 오전까지 제설장비 217대, 인력 388명, 제설제 2550t을 투입해 426개 노선에 대한 제설 작업을 펼쳤다.

[남원=뉴시스]윤난슬 기자 = 7일 오전 9시 25분께 전북 남원시의 한 도로에서 25t 화물차가 전복됐다.2021.01.07.(사진=전북소방 제공)

하지만 치우는 양보다 눈이 더 내리면서 이날 오전 출근 시간대 지역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 불편이 발생했다.

직장인 장모(32)씨는 "평소보다 1시간이나 일찍 나왔다"면서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20분이면 가던 길을 1시간이 넘게 걸렸다"라고 토로했다.

장씨는 "도로에 눈이 너무 많이 쌓이는 바람에 차가 계속해서 미끄러졌다"면서 "결국 시속 20∼30㎞ 서행해야만 했다"고 성토했다.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폭설과 한파가 불어닥친 이날 오전 0시부터 10시까지 총 64건의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4시 10분께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용암4터널 인근에서 A(60대)씨가 운전하던 25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이 사고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석고보드가 도로에 떨어지면서 상행선 약 2㎞ 구간이 2시간가량 정체를 빚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로 1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7건의 안전 조치를 취했다고 전북소방본부는 전했다.

[군산=뉴시스]윤난슬 기자 = 7일 오전 6시 16분께 전북 군산시 옥산면 당북리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전도돼 운전자가 구조됐다.2021.01.07.(사진=전북소방 제공)

이와 함께 폭설로 인해 어린이집이나 일부 학교의 등원·등교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휴교 3개교, 등교 시각 조정 12개교, 원격수업 전환 9개교 등 도내 24개 학교가 일정을 조정했다.

도는 이번 대설 및 한파 기간 도내 관련 부서 및 시군 재난부서와 함께 대설 및 한파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원격으로 제설제를 살포할 수 있는 33곳의 자동제설장치를 운용 중이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교육청에 협조를 구해 도내 학교의 휴교를 유도하고 있다.

아울러 한파에 대비한 취약계층 피해 예방을 위해 노약자, 어린이, 만성질환자의 야외활동 자제 등을 문자 발송 21회, 마을 방송(7곳)을 통해 행동요령을 안내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폭설이 온다는 예보를 접하고 제설 작업을 미리 진행했지만, 일부 구간의 경우 한파로 인해 다시 결빙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밤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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