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울산 사령탑 공식 부임.. "내 경험과 노하우 모두 살릴 것"

김태석 2021. 1. 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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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울산 사령탑 공식 부임.. "내 경험과 노하우 모두 살릴 것"



(베스트 일레븐=울산)

홍명보 감독이 울산 현대 사령탑에 취임하며 지도자 인생을 재개했다.

홍 감독은 7일 오후 1시 30분 울산광역시 현대스포츠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제11대 울산 사령탑으로 정식 부임했다. 홍 감독은 이 자리에서 울산 감독으로서 자리해 영광이라는 소감을 밝힌 후, 울산을 이끌고 K리그 정상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울산이 K리그 최강이 되려면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 감독은 “오랜만에 현장에 돌아와서 팬들을 운동장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매우 기대가 된다. K리그를 선도하는 울산에서 지도자로 복귀하게 되어 더 기대가 된다. 제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대표팀 감독이나 행정가로서 많은 경험을 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K리그가 자리잡고 있었다. 행정가로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열심히 한 후에 잘 마무리지은 시점에 울산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제 또래 축구인들과 은퇴한 후배들과 멋진 경쟁을 해보고 있다. 지도자로서 순수한 마음에 이끌려 울산에 오게 됐다”라며 현장 복귀 이유를 설명했다.

K리그로 돌아오게 된 상황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각급 대표팀과 해외에서 감독 생활을 했지만, 한국 축구인으로서 한국 최고 레벨인 K리그 지도자들에게는 늘 큰 목표”라고 의미를 부여한 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함께 했던 후배들이 은퇴한 후 감독을 많이 하고 있다. 그들과 좋은 승부를 펼쳐 건강한 경쟁 속에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팬들을 경기장으로 데려오고 싶다”라곰 kf했다.

기성용 등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함께 이끈 홍명보의 아이들과 K리그에서 경쟁하게됐다는 말에 홍 감독은 반가움을 표시하면서도 냉정하게 승부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홍 감독은 “과거 영광은 이미 지난 추억이다. 물론 당시 멤버들과 소중한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그때 성공 방식은 그저 경험의 일부일 뿐이다. 추억은 가슴에 묻고 앞으로 이뤄야 할 것들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 모든 선수들이 주어진 역할에 집중하고 모든 사람들의 신뢰를 받는 게 중요하다. 나 역시 울산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2년간 울산이 전북과 우승 경쟁에서 밀린 것과 관련해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홍 감독은 “준우승을 했다고 해서 그 과정이 전부 물거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팀과 구단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절대 폄훼할 만한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울산이 못 넘은 건 전북이다. 전북은 10년 전부터 좋은 선수를 모아 K리그를 선도하는 팀이 됐다. 울산이 2년 동안 노력해 전북과 경쟁하는 팀이 된 것에 대해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다만 승부처에서 일치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데 그 점에 대해 미흡했다. 위닝 멘털리티,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에 대해 선수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해법을 찾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 울산의 라이벌은 울산을 제외한 열한 개 팀”이라고 짚으면서도, “전북과의 경기는 승점 6점 경기다. 이런 경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하면 우승할 수 없다”라며 전북을 꼭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계속 드러냈다.

한편 홍 감독은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을 마친 후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던 이른바 K리그 B급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홍 감독은 “당시 대표팀 감독직에서 사임하는 자리라 K리그를 비하할 여유와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고 말한 후, “제 발언 때문에 많은 팬들이 상처입었다는 걸 알고 있다.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K리그는 제가 프로에 데뷔한 무대이자, 현역 시절 가장 오래 뛴 무대다. 그리고 아시아를 선도해나가는 리그이기도 하다. 그런 리그를 비하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K리그에 대해 애정과 존경을 갖고 있다.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하겠다. 앞으로 울산 감독으로써 제가 K리그에 어떠한 진심을 가지고 있는지 여러분들게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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