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넘어 동두천까지.. 침체됐던 경기 북부도 집값 급등

강진구 2021. 1. 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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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침체했던 경기 북부의 부동산 시장이 새해를 맞아 들끓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양주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며 "동두천시 또한 은현하패~성남 연결도로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높은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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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고층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랜 기간 침체했던 경기 북부의 부동산 시장이 새해를 맞아 들끓고 있다. 교통 개발이 가시화되고, 집값 '키 맞추기'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여파다. 다만 지방은 규제지역 지정 확대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3% 상승했다. 경기는 같은 기간 0.26% 상승하면서, 지난주 상승률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특히 경기 북부에서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 양주시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1.44% 급등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동두천시도 전주보다 0.81% 오르며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거래가도 크게 오르는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 옥정어반센트럴' 전용면적 84.95㎡(19층)는 지난달 25일 5억9,000만원에 팔리며 아파트 신고가를 갱신했다. 동두천시 지행동 '부영 9단지' 전용면적 84.98㎡(11층)도 한달 사이에 2,500만원 오르며, 지난달 17일 역대 최고가인 2억2,000만원에 매매됐다.

경기 양주·동두천시 아파트값 상승률

이곳 부동산 시장은 그간 잠잠했다. 동두천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아파트값이 1.33% 떨어지며,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집값이 하락하던 곳이었다. 양주시는 지난해 3.93% 오르긴 했으나, 그 전년도인 2019년에는 3.71% 하락한 바 있다.

개발 호재가 집값 급등의 첫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양주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역세권 위주로 집값이 올랐다"며 "동두천시 또한 은현하패~성남 연결도로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높은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인근 지역 집값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부터 서울 노원구 등 강북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의정부시를 시작으로 경기 북부 지역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매매 수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중저가 지역으로 이동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던 지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8% 올랐다. 이는 지난주 상승률보다 0.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산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세종은 매물 호가가 높아지면서 거래 성사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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