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결단 임박..우상호, 본격 선거모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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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레이스에 활기가 돌고 있다.
야권의 단일화 논의로 선거판이 출렁이면서 여권에서 더 늦기 전에 경선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하면 3파전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였던 박주민 의원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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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 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레이스에 활기가 돌고 있다.
야권의 단일화 논의로 선거판이 출렁이면서 여권에서 더 늦기 전에 경선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은 7일 자가격리 해제를 계기로 본격적인 선거 모드에 돌입했다.
80년대 학생운동권 그룹의 맏형인 우 의원은 당내 탄탄한 조직 기반이 강점이지만, 지지율이 아직 한 자릿수에 머물 정도로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이에 우 의원은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민생대책을 중심으로 유권자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공약의 밑그림을 준비해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 측 관계자는 "정부가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에 더해 서울시 차원의 중복 지원책을 마련하고, 거리두기 방역 대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업종별 대책 등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권 주자들 가운데 가장 대중 인지도가 높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생각하고 있다"는 진전된 입장을 내놓았다.
박 장관은 그간 거취와 관련, "디지털 경제 대전환이라는 화두를 던진 중기부의 임무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숙고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그는 최근 주변에 "케렌시아(querencia·투우장의 소가 잠시 숨을 고르는 장소)에 와 있다"는 표현으로 고민의 일단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박 장관이 내주 개각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1∼2주 사이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장관이 출마하면 그로부터 서울 구로을 지역구를 물려받은 윤건영 의원이 캠프 선대본부장 등의 위치에서 도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의원은 '청와대 문고리'로 불린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점에서 박 장관으로선 친문 지지층 흡수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출마하면 3파전 구도를 만들 것으로 보였던 박주민 의원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논의에 많이 매여있어서 고민할 시간이 별로 없었다"며 "최대한 빨리 결론을 말씀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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