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애' 한식은 '한국식 치킨'.. 자주 먹는 건 '김치'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8~9월 해외 주요 16개 도시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는 한국식 치킨이, 가장 자주 먹는 음식으로는 김치가 선정됐다. 사진은 서울의 한 술집에서 판매하는 치킨. /사진=로이터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자주 먹은 한식은 '김치'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8~9월 해외 주요 도시 16개 곳의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으로 한국식 치킨(13.3%), 김치(11.9%), 비빔밥(10.3%) 등이 꼽혔다.

나라별로 선호하는 한식의 종류가 달랐다. 북중미에서는 불고기(12.8%), 유럽에서는 비빔밥(12.6%), 동북아시아에서는 삼겹살 구이(11.6%), 동남아시아에서는 김치(14.9%), 오세아니아·남미·중동에서는 잡채(7%)가 인기 있었다.

한식을 먹어본 경험자를 대상으로 '자주 먹는 한식'을 조사한 결과 김치(33.6%)가 1위였고 비빔밥이 27.8%로 2위, 한국식 치킨이 26.9%로 3위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도시 가운데 한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국 상하이였다. 만족도가 91.9%에 달했다. 이어 중국 베이징(91.6%), 인도네시아 자카르타(90.3%) 순으로 높았다. 조사 대상 도시 중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곳은 이탈리아 로마였다.

한식 인지도가 가장 높았던 곳은 베이징(86.4%)이었다. 반면 인지도 최하위 도시는 일본 도쿄(23.8%),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24.4%), 로마(33.8%) 등 3곳이었다.

한식을 알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57.4%로 전년 54.6%에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외 소비자들은 한식을 주로 ▲'매운'(32.5%) ▲'색다른·이색적인'(32.4%) ▲'풍미있는'(31.4%) ▲'대중적인'(29.0%) ▲'반찬 가짓수가 다양한'(28.8%) 이미지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조사는 뉴욕·LA·베이징·상하이·도쿄·로마 등 해외 주요 16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각 도시별로 500명이 온라인 조사에 참여했다.

농식품부 외식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조사대상자 연령은 20~59세로 월 1회 외식경험이 있는 도시민들이 주 타깃이었다"며 "식품·외식업종 종사자와 재외동포는 조사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앞으로 한식 및 한식당 만족도 개선을 위한 국가별 전략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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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경 기자 eunkyung5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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