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CDC "백신 부작용 두렵다고?..자동차 사고보다 드물어"

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베겔의 백신 접종 센터에서 한 의료종사자자(왼쪽)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베겔=AP/뉴시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COVID-19)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극히 드물다며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CDC는 접종 시작 첫 2주동안 백신을 맞은 190만명 가운데 21명만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접종자 100만명 당 11.1명 꼴로 과민증을 보인 것으로, 독감 백신(100만명 당 1.3명)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CDC는 이들 중 대다수가 원래부터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고, 부작용 발생 후 20명은 완전히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CDC는 "21명 모두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은 후 빠르게 회복했다"며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사람이 부작용 위험에 처할 수 있는지 완전한 결론을 내리긴 어렵지만 부작용은 매우 드물다"며 백신 접종 후 15분간 접종 장소에 머무르라고 권장했다. 거의 모든 환자가 백신 접종 후 15분 이내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초기 알레르기 반응이 보고되며 일부 대중들이 백신 접종을 꺼릴까봐 우려했다. 이들은 백신 접종으로 인한 혜택이 부작용보다 크다며 접종을 권고했다.

낸시 메소니에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100만회 중 11건의 부작용 사례는 이 백신이 매우 안전하단 걸 보여준다"며 "특히 고령자에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안다면, 백신을 적극적으로 접종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폴 오핏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백신 전문 박사는 "그렇다. 아주 작은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지만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며 "반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죽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인간들은 종종 진짜 위험을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부작용 위험은 매우 적다. (백신 접종 부작용보다) 주사를 맞기 위해 병원으로 차를 몰고 오다가 다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WP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일일 평균 사망자 수는 26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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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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