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원 조사팀 입국 늦춘 중국.. WHO "매우 실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을 조사할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조사팀의 중국 입국이 늦춰지고 있다고 로이터 등이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WHO 조사팀은 전날 중국에 도착했지만, 비자 문제 등을 이유로 입국이 승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중국에서 수집한 바이러스 샘플과 감염자 인터뷰 등을 통해 코로나19의 기원을 추적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스크를 쓴 한 남성이 국기인 오성홍기 앞을 지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화상 브리핑에서 "오늘 중국 관리들이 전문가팀의 중국 입국에 필요한 허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기원 조사가 WHO의 시급한 현안이다. 조사가 가능한 빨리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조사팀의 방문 날짜에 오해가 있었다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 조사팀의 입국이 늦춰지며 코로나19의 기원을 제대로 밝혀낼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서구권 국가들은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에서 기원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