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증권사 예탁금 16%↑..은행 예금 증가율은 1%대

이승현 2021. 1. 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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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장기화의 여파로 지난해 3분기 은행권 부보예금 증가율이 1%대로 둔화됐다.

분기별 부보예금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9%와 2분기 3.4%에서 3분기 1.5%로 낮아졌다.

지난해 3분기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67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 늘었다.

예보는 "일반 은행에 비해 높은 수신금리 수준과 시중 유동성 증가 등으로 부보예금이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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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예탁금, 주식투자 열풍에 계속 급증
낮은 금리·안전자산 선호 둔화에 예금 증가폭은 작아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저금리 장기화의 여파로 지난해 3분기 은행권 부보예금 증가율이 1%대로 둔화됐다. 반면 증권사 투자자예탁금은 ‘동학개미운동’ 등 주식투자 열풍에 힘입어 16% 늘어났다.

7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0년 9월 기준 금융권 부보예금 총 잔액은 2456조9000억원으로 6월(2419조5000억원)에 비해 1.5%(37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보예금은 예보가 1인당 5000만원까지 보호해주는 개인과 법인의 예금을 말한다. 대상은 은행·저축은행 예금과 금융투자사 투자자예탁금, 보험사 책임준비금, 종합금융사 CMA 등이다.

분기별 부보예금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3.9%와 2분기 3.4%에서 3분기 1.5%로 낮아졌다.

업권별로는 은행 부보예금이 1496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3% 늘었다. 증가율은 2019년 4분기 4.2%에 이어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4.4%와 4.5%를 기록했지만 3분기 들어 낮아졌다.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예금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저축은행 부보예금은 67조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 늘었다. 2분기 증가율(6.4%)에 견줘 많이 낮다. 예보는 “일반 은행에 비해 높은 수신금리 수준과 시중 유동성 증가 등으로 부보예금이 늘었지만 전분기 대비 상승폭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5000만원을 넘어 보호 대상이 아닌 예금도 저축은행에서 8조880억원에 이르렀다. 전분기에 비해 7.5% 늘어났다.

보험사의 부보예금인 책임준비금은 82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늘었다. 책임보험금은 향후 보험사가 보험금이나 해약금 지급 등 책임이행을 위해 보험료 일정부분을 적립한 자금이다.

이런 가운데 금융투자회사의 부보예금 증가규모가 눈에 띈다. 지난해 3분기 6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의 53조8000억원에 비해 16.2% 늘었다.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주로 투자자예탁금이다. 투자자예탁금은 고객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에 맡긴 자금을 의미한다. 언제든지 증시로 유입될 수 있는 대기성 자금이다.

2019년에는 금융투자사 분기별 부보예금 증가율이 평균 2.3%에 그쳤다. 그러다 지난해 1분기 55.6%로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 2분기 9.1%와 3분기 16.2% 등 계속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개인의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53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3% 늘었다. 법인 등 부보예금은 9조1000억원으로 21.5% 증가했다.

(자료=예금보험공사)

이승현 (lees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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