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마비된 서울.. 기상청 예보 놓고 시끌시끌
전날 오후부터 수도권 지역에 예상보다 많은 폭설이 내렸다. 또 서울 강남에서 눈 피해가 더 컸다. 이에 기상청의 예보 수위가 낮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서울 지역 기상 관측 기준이 되는 종로구 송월동에서는 눈이 3.8cm 내렸다. 강남 지역과 경기도 일대에는 이보다 3~4배 많은 눈이 왔다. 서울 서초구 관측소에서는 6일 하루동안 13.7cm가 쌓였다. 경기도 과천에서도 15.6cm, 경기 하남에서는 9.0cm가 내렸다. 서울 강북 일부 지역에서도 많은 눈이 내렸다.
당초 기상청은 5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6~7일 1~5cm의 적설이 내리겠다”고 전망했고, 6일 오전에는 “수도권에 3~10cm가 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10cm이상 눈이 왔다는 것이다.
또 강남 일대에 눈이 집중되면서 기상청이 국지적인 적설 예보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예비특보와 대설주의보 등을 통해서 수도권의 적설을 예고했다”면서 “지역의 대표 관측소를 기준으로 예보한 적설량이 실제 내린 눈과 큰 차이는 없다”고 했다. 또 “지난 4일부터 북극발 한파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통해 눈을 예고했다”고 했다.
강남 일대 등에 눈이 몰린 이유에 대해서는 “적설은 강수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국지적 호우처럼 특정 지역 내에서 세부적인 적설 현황은 정밀하게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강남 일대에 구름이 형성된 상황에서 한파가 내려와 눈이 많이 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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