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시위대, 美 의사당 난입 폭력 사태로 4명 사망(종합)

강주리 2021. 1. 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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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빚은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이날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빚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애국자'라고 칭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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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여성 1명 총격 사망, 3명 응급상황서 숨져
경찰, 의사당 난입 시위대 52명 체포
시위대 상원의장석 점거 초유 사태 발생

트럼프 “대선 결과 불복 결코 없을 것”
시위대 의회 행진 전 불복시위 조장

바리케이드 뚫고 미 의사당 난입하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 의사당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뚫고 난입하고 있다. 의사당 경내로 진입한 시위대 일부는 중앙홀까지 점거해 농성을 벌이다 4시간 만에 해산됐다. 워싱턴 AP=연합뉴스 2021-01-07 11:28:09
- 6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고 있다. AP
미 의사당 벽 기어오르는 트럼프 지지 시위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서쪽 벽을 기어오르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는 초유의 사태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2021.01.07.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빚은 가운데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의사당 난입과 관련해 52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워싱턴DC 경찰은 의회 경찰이 쏜 총에 맞은 시위대 여성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사망했고 3명은 “의료 응급상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DC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수천명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인증을 무력화하기 위해 의회로 몰려드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들 중 일부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진입, 상원의장석을 점거했고 경찰과의 대치가 이어졌다.

트럼프, 시위대 향해 “위대한 애국자”
불복 선언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

이방카도 시위대에 ‘애국자’ 썼다가 삭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의회 난입 사태를 일으킨 시위대를 거듭 “위대한 애국자”라고 옹호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위대를 “오랫동안 몹시도 부당하게 대우 받아온 위대한 애국자들”로 지칭하면서 “성스러운 (나의 대선) 압승이 인정사정없이 악랄하게 사라졌을 때 이런 일과 사건들이 일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랑과 평화를 가지고 귀가하라, 이날을 영원히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시위대에 전하는 메시지를 올려 “의회 경찰과 법 집행관을 지지해달라”며 평화 시위를 당부했지만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에 앞서 모여든 지지자 수천명 앞에서 연설을 통해 “대선 결과 불복을 포기하거나 승복을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불복 시위를 조장했다는 비난에 직면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도 이날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빚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를 ‘애국자’라고 칭해 논란을 빚었다. 이방카 보좌관은 해당 트윗에 대한 역풍이 일자 트윗을 삭제했다.

트럼프 “대선 불복 포기하지 않을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2020년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의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의회로 행진하기 전 지지 연설에서 “대선 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2021-01-07 10:18:49/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미 의사당 시위대 난입에 긴급대피하는 하원의원들 -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6일(현지시간) 사상 초유의 시위대 난입 사태가 벌어지자 하원 본회의장에 있던 의원들이 긴급대피에 나서고 있다. 상ㆍ하원은 이날 합동회의를 개최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의 난입으로 회의가 전격 중단됐다.2021.01.07.AP 연합뉴스
미 하원의장 사무실 점거한 트럼프 지지 시위대 -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 한 명이 6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무실까지 들어와 의자에 앉아 발을 책상 위에 올리고 있다. 미국 민주주의의 상징인 의사당의 시위대 점거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의회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예정이었으나 의사당 난입 사태로 상ㆍ하원 합동회의가 전격 중단됐다.2021.01.07.AFP 연합뉴스

바이든 확정 상하원 합동회의 초유 중단
물리적 충돌 속 여성 1명은 총격 사망

미 의회는 이날 오후 1시 주별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 당선인을 합법적 당선인으로 확정하기 위해 상·하원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과거 합동회의는 형식적 절차로 여겨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하고 일부 공화당 의원이 동조하는 바람에 당선인 확정의 마지막 절차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회의가 시작되자 공화당 의원들이 애리조나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문제 삼으며 이를 둘러싼 격론을 벌이는 등 논란이 불붙었다.

그러나 시위대가 바이든 인증 반대를 요구하며 바리케이트를 넘어 의회에 난입하자 회의 시작 1시간여 만에 중단하고, 의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최루가스까지 동원했지만 시위대는 의사당 내부까지 들어가 상원 의장석까지 점거하고 하원 의장실을 유린했다.

또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며 여성 1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경찰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모두 4명이 숨지는 극심한 불상사가 발생했다.

- 6일(현지시간) 미 국회의사당 내에서 대치한 경찰과 시위대. AP
트럼프 지지자들 “대선 도둑질을 멈춰라”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집회에 이어 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를 점거한 채 수도에 모여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항의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 난입해 원형 홀에서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EPA 연합
- 미국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6일(현지시간) 경찰이 하원 본회의장에 난입하려는 시위대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 시위대는 이날 경찰의 저지를 뚫고 의사당 경내로 난입했으며 일부는 의사당 안 일부 시설까지 점거했다.워싱턴DC AP 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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